네스카페 커피, 킷캣 초콜릿,퓨리나 동물사료로 유명한 네슬레의 로랑 프렉스(63)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에 신고하지 않은 채, 부하 여직원과 비밀리에 연인 관계를 가진 사실이 들통나 1일 전격 해고됐다. 그는 지난해 9월 CEO로 발탁돼 딱 1년만에 불명예 해고된 셈이다.
네슬레는 보도자료를 통해 "로랑 프렉스가 직속 부하 직원과 맺었던 연인 관계에 대한 조사를 폴 볼케 회장과 이사회의 파블로 이슬라 이사가 감독했고, 외부 법률 자문의 지원을 받아 그를 해고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그는 명백히 회사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특히 네슬레 이사회는 "올초 고충 처리 시스템에 주변 여러 직원들의 'CEO 불륜 신고'가 접수된 뒤 조사를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내부 조사를 통해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외부 법률 자문과 함께 재조사를 한 결과 로랑 프렉스의 해고가 불가피한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네슬레는 그에게 별도의 퇴직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네슬레는 또 후임 CEO로 내부 인사인 필립 나브라틸을 즉각 선임하기도 했다. 그는 2001년 네슬레에 입사한 뒤 온두라스 법인장과 네스프레소 대표를 맡았고, 올초부터 집행 이사회에 합류했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식품기업
CEO가 사내 연애하는 동안 주가는 추락
로랑 프렉스 CEO는 누구?
로랑 프렉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릴의 EDHEC 비즈니스 스쿨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MBA를 땄다. 그는 유명한 핸드볼 선수로서 16세때 프랑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다.
그는 1986년 네슬레에 입사해 유럽 사업부를 이끌며 2008년 금융위기와 유로존 위기를 극복하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아, 꼭 1년전인 지난해 9월1일(해고 일자와 동일) CEO로 전격 발탁됐었다.
CEO에 오른 뒤 그는 블라인드 맛 테스트 실험에서 소비자 60% 이상이 고르는 네슬레 제품만 시장에 내놓는 '60/40규칙'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선언하는 등 큰 의욕을 보였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미국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이 자사 최고인사책임자인 크리스틴 캐벗을 껴안은 채 영국 록밴드인 콜드플레이의 공연을 보다가, 카메라 화면에 잡혀 '세계적인 불륜 스캔들'로 불거져 끝내 사임하기도 했다.
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의 스티브 이스터브룩 CEO는 2019년 부하직원과 사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해고됐었다. 그는 아내와 이혼해 독신남이었기 때문에 새 연인을 만나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금지된 사내 부하직원과 연애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해고통보를 받았다. 맥도날드는 미투운동의 확산 이후 '경영진의 사내 연애금지' 조항을 삽입했었다.
Copyright ⓒ 저스트 이코노믹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