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제도의 투명성 부족을 이유로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SK하이닉스의 노사 합의,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한 결정에 주목하며, 삼성의 기존 Economic Value Added(EVA)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EVA는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제외한 수치로,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계산 방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제도'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대한 불만은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지난해 7월 첫 총파업을 벌이며 EVA 기준의 성과급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도 이어져 왔다.
노조는 '낡은 성과급 제도와 변함없는 회사'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성과급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운영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발표나 성과도 없었다며, 회사 경영진에게 진정한 변화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이 높아도 특정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성과급이 0원이 될 수 있으며, 지급에 상한선까지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왔음을 경고했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는 성과급 상한선 폐지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 직원 1인당 약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삼성 노조의 부러움과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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