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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김 여사 측은 저혈압 증상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며 수감 중인 서울남부구치소에 외래 진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은 “최저혈압이 35, 최고혈압은 70 수준”이라며 “어지러움으로 쓰러지는 등 전실신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실신은 뇌에 혈류량이 줄어들어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시야가 깜깜해지는 증상을 일컫는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외래 진료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김 여사 혈액검사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도 “오늘 구치소에서 혈압을 2번 쟀다”며 “장기 부전 가능성이 있어서 혈액 검사까지 했다. 내일모레 혈액 검사 결과가 나오면 외래 진료 허가 여부를 알 수 있을 거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12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된 이래 기소 전까지 다섯 차례(14·18·21·25·28일) 소환 조사를 받았으나 이 중 세 차례를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조사 일정을 뒤로 미뤘다.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치소를 찾아 김 여사를 접견했다며 그에 대해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 6월에는 우울증과 과호흡 등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11일 만에 휠체어에 탄 채 퇴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 여사에게 이른바 ‘나토 3종’ 보석을 선물하며 인사를 청탁했다고 자수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KBS에 따르면 김 여사도 그동안 출처에 대해 말을 바꿔왔던 나토 순방 목걸이를 서희건설 회장에게 받은 것이 맞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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