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이라더니..." 은행원들 주 4.5일 일하겠다 요구 '총파업' 예고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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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이라더니..." 은행원들 주 4.5일 일하겠다 요구 '총파업' 예고한 이유

나남뉴스 2025-09-02 20:52: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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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남뉴스 
사진=나남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주 4.5일제 등을 요구하며 오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봉 1억 원이 넘는 은행들이 근무시간 단축 요구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전체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이 94.98%라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16일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금융노조가 예고한 대로 파업이 시행되면 시중은행부터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 등 금융노조 소속 노조원들은 업무가 중단된다. 

금융노조가 요구한 요구안에 따르면 '임금 5% 인상', '주 4.5일제 전면 도입', '신규 채용 확대', '정년 연장' 등이 있다. 2002년 주 5일제 도입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만큼 금융노조는 이번 주 4.5일제도 금융권에서 선제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금융노조, 주 4.5일제 전면 도입에 임금 5% 인상 요구한 이유는?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노조는 지난해에도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했다. 당시에는 지방 방문 시간이 늘어나 지방 소멸 위기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 주 4.5일 도입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노조의 설명이다. 

금융노조 김형선 위원장은 "지난 5년 동안 약 765개의 점포가 폐쇄되고 7천여 명이 넘는 인력이 줄어든 현실에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됐다. 임금 인상률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고 신규 채용 확대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투표 결과는 구조적 문제와 노동환경 악화에 대한 현장의 분노가 결집된 결과다. 금융노조가 요구하는 주 4.5일제는 금융산업 노동자들만을 위한 제도가 아닌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 사회 전반의 행복을 높이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또 "94.98%라는 높은 찬성률은 우리 사회 전체가 더 나은 노동환경과 삶의 질을 바라는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평균 연봉 1억 원에 달하는 금융권 종사자들이 근무시간까지 단축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지난해 5대 시중은행 근로자 1인당 근로 소득이 1억 1490만 원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더불어 은행권의 파업 요구가 잦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금융노조는 출근 시간을 30분 늦춰 달라며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노사가 일부 근무 조건 개선에 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5억 원 이상을 받아 보수 지급액 상위 5명에 오른 임직원 대다수가 퇴직자였다. 

하나은행에서 올해 상반기 관리자 직위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5명은 급여, 상여, 퇴직금 등을 합해 총 10억 3100만~11억 2000만 원을 받았으며 KB국민은행은 조사역과 팀원으로 퇴직한 5명이 8억 7600만~9억 9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4대 은행 직원의 올해 상반기 수령 평균 급여액은 6350만 원이었으며 연봉으로는 1억 2000여만 원 수준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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