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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송된 tvN STORY ‘화성인이지만 괜찮아’에는 ‘기적의 초고령 산모’ 박미순(71)씨가 출연해 늦은 나이에도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박 씨에 따르면 그는 1985년 결혼해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아 여러 시술을 받았다. 박 씨는 “결혼하면 바로 아기가 생길 줄 알았는데 안 생겼다”며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나팔관이 폐쇄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 후에도 10년간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는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박 씨에게 아이는 찾아오지 않았고, 45세에 폐경을 맞게 됐다.
그런데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뒤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시 생리가 시작된 것이다.
박씨는 곧바로 유명 난임 전문의에게 메일을 보내 도움을 구했으나, 산부인과 측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그는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를 받게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울면서 사정해도 산부인과에서 모두 거절했다”고 참담했던 당시를 전했다.
의학계에서 여성은 35세 전후부터 가임력이 서서히 떨어지고, 40대 중후반에는 난소의 난포 수와 질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임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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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 씨는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시 56살이었는데 신체나이를 12살 줄이면 44살이니 가능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박 씨는 한의원을 다니며 식습관부터 싹 바꿨다. 밀가루, 튀김, 커피를 끊고 채소 위주로 식습관을 바꿨고 2년간 운동을 꾸준히 병행했다. 이윽고 다시 찾은 산부인과에선 박 씨의 신체 나이를 38세로 진단했고, 실제 나이보다 20년 젊게 나오자 시험관 시술을 시도할 수 있었다. 그렇게 첫 번째로 시도한 시험관 시술에서 남매 쌍둥이를 임신했다.
박 씨는 2012년 9월 각각 2.23kg, 2.63kg 몸무게의 건강한 쌍둥이를 출산했다. 환갑을 앞두고 아이를 출산하게 된 박 씨는 “엄마라는 소리가 정말 듣고 싶었다”며 “58년간 가슴앓이하던 일이 이뤄졌다”고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박 씨는 국내 최고령 산모 출산 기록을 경신하며 뉴스를 장식하기도 했다. 당시 박 씨의 출산을 도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암 교수팀은 “산모가 얼마나 아기를 갖고 싶었으면 이 정도로 노력했을까 싶을 만큼 음식 조절과 운동 등에서 대단한 열정을 보여왔다”며 “이번 출산은 인간 승리이며 다 같이 축하할 일”이라고 함께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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