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국힘, 전한길 '공천청탁'·김민수 '尹석방'발언 파장…'강경 보수'vs'중도 통합' 노선 충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 국힘, 전한길 '공천청탁'·김민수 '尹석방'발언 파장…'강경 보수'vs'중도 통합' 노선 충돌

폴리뉴스 2025-09-02 19:20:37 신고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가 전한길과 같은 아스팔트 극우 세력과의 단절을 요구하는 소장파 목소리와 김민수 최고위원의 강경 발언, 장동혁 대표의 중도 지향 기조가 뒤엉키면서 정당 내부 갈등이 노골화되며 중대한 분수령에 서게 됐다.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의 당내 영향력 문제를 둘러싸고 소장파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단절을 요구한 가운데 김민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석방'을 주장하며 강경 보수층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장동혁 대표가 강조하는 '중도 통합' 기조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내세운 '강경 보수 결집' 메시지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전 대통령 접견신청과 접견 거부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며 불허의 부당함을 호소, 접견을 재신청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경 보수 결집'과 '계파 내 입지 강화'라는 정치적 계산 속에서 해당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김 최고위원의 이러한 노선이 당의 중도 확장 전략과 충돌한다면 국민의힘은 정체성 혼란을 피하기 어렵다.

김 최고위원은 강경 보수·극우 성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주목 받기도 했다. 특히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사안을 '헌법상 보장된 권한'이라 주장하며 민주당을 '국헌 문란 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그의 발언은 당내 '尹절연'을 주장하는 소장파, 중도파 등과 전면 배치되며 당 이미지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런 발언으로 인해 당의 극우 성향이 강화되고 반탄 세력이 결집하는 효과를 줘 당의 중도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극우로 대표되는 전한길 씨는 "자신에게 벌써부터 공천 청탁이 들어온다"고 밝히며 극우 결집 행보를 부추겼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용 갖추는 장동혁 체제, 중도층·당내 통합 행보
정책위의장에 계파 색채 옅은 4선 김도읍 임명

장 대표는 지난달 31일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정희용 의원(49·경북 고령-성주-칠곡)을 내정했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실무를 이끌 사무총장에 40대 TK 재선 의원을 기용한 것이다. 정책위의장에는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냈던 4선 중진의 김도읍 의원(61·부산 강서)을 내정했다.

당 실무를 책임질 전면에 배치된 두 사람 모두 영남권 출신이지만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선 경선에서부터 전당대회까지 이어져 온 극우 논란을 극복하고 당을 화합해 당의 분열을 막으려는 장 대표의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의원총회 추인으로 임명된 김 정책위의장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으며 원내대표 선거 때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김 정책위의장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김도읍 의원은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두루두루 평이 좋으신 분"이라며 "김도읍 의원은 부산을 대표하는 국민의힘 의원이다. 장 대표가 해수부 관련해서 입장을 번복하는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부산을 신경 쓰겠다는 의지로 보이고, 김 의원 지역구가 가덕도다. 현안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도읍 의원은 책임감을 강한 분이다. 보수 진영의 위기 상황, 부산 지역의 위기 상황에 본인이 뒷짐만 지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하신 것 같다. 장동혁 대표가 굉장히 좋은 분 모셨다"고 말하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 대표도 인선을 통해 '중도 통합'을 강조하며 "107명이 하나로 뭉쳐 싸우는 게 우선"이라며 '초밥보다 주먹밥' 비유를 들어 계파를 넘어 당을 단일대오로 묶어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소장파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사진 왼쪽)과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스팔트 극우'이자 '윤어게인' 세력인 유튜버 전한길 씨를 겨냥해 이들과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소장파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사진 왼쪽)과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스팔트 극우'이자 '윤어게인' 세력인 유튜버 전한길 씨를 겨냥해 이들과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소장파 김용태·김재섭 "극단적 세력과 절연해야"

당내 소장파들은 극단적 세력과의 절연을 주장했다.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아스팔트 극우'이자 '윤어게인' 세력인 유튜버 전한길 씨를 내쫓고 광장세력과 단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 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의 뇌관이 전한길 아닌가. 직간접적으로 이번 선거에서 전 씨가 장 대표를 도왔고 정치적인 빚이 있는 셈이다. 전한길은 장 대표한테 계속 청구서를 내밀 것"이라며 "찬탄파와 전한길이 같은 당에서 존재하는 게 불가능하다. 전한길을 쫓아내거나 찬탄파를 쫓아내거나 이 둘이 같이 갈 수 없다. 그래서 결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전한길 씨에 대해선 "망상을 주장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공공연하게 공당을 우습게 만드는 것 아닌가. 이 정도로 당을 우습게 만드는 사람을 조치하지 않는다면 문제"라며 "전한길 씨를 쫓아내는 것이 당위"라고 강조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도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극우 유튜버 전 씨를 겨냥해 "당에 미치는 이미지에 부정적이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분들에게 굉장히 악영향이 갈 것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계엄을 옹호하거나 부정선거를 계속 말씀하시는 분들하고는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셔야 한다"며 "지도부가 극단적 세력하고는 절연해야 한다"며 보다 직접적으로 윤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을 촉구했다.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벌써부터 인사청탁, 내년 공천 청탁을 해 오는 사람들이 막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공천 청탁 주장 전한길엔 '어디 아프냐' 지적도

김용태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공천 청탁이 이어진다고 주장한 전한길 씨를 향해 "어디 아픈 거 아닌가 싶다. 관심 받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씨에게 청탁을 부탁한 사람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몰고 가려고 하는 두개 집단이 있다"며 "하나는 민주당 정청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세력과 또 다른 쪽은 전한길 씨, 전광훈 씨 이른바 '쌍전' 보수 유튜버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전 씨가 "벌써 인사청탁, 내년 공천 청탁을 해 오는 사람들이 막 이어지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전 씨가 당 운영을 잘 모르고 한 발언인 것 같다. 지방선거 공천은 국회의원 공천과 달리 당대표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설명하며 "과연 전한길 씨한테 부탁한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다. 공개해 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어 "전한길 씨가 어디 아픈 것 아닌지 걱정된다. 너무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은 김 의원은 "이런 발언들이 쌓이고 쌓이면 저희 당에 미치는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될 수밖에 없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분들한테 굉장히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비판했다.

8.22 전당대회를 통해 당선된 김민수 최고위원은 공식 석상에서
8.22 전당대회를 통해 당선된 김민수 최고위원은 공식 석상에서 "국민 다수가 탄핵을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여러 차례 공개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극우파 김민수 최고위원 "尹·김 여사 석방하라" 주장
'강경 보수 결집·극우 입지 강화' 메시지 내며 충돌

소장파들이 尹절연과 극우 세력들과의 거리두기를 주장한 반면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등 공식 석상에서 "국민 다수가 탄핵을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한다"며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즉각 석방하라"고 여러 차례 공개 요구해 당의 방향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이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당 차원의 합의된 의견이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BBS라디오에 출연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접견 신청'을 이미 했다. 심사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소요된다고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고 이어 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尹부부의 석방을 주장하며 "탄핵과 내란을 붙들고 있는 것은 민주당이며, 지금의 수사는 정치 보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당 지도부가 내세우는 '합리적 보수', '중도와의 통합'이라는 메시지와 배치되는 발언이었다. 특히 장 대표가 중도층을 향해 '먹기 편한 초밥이 아닌 큰 주먹밥 같은 보수'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직후 나온 발언이어서 당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정치권에서는 김 최고위원이 발언에 대해 강경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여전히 보수 진영 핵심 지지층에서 상징적 존재다. '석방'이라는 표현을 통해 지지층에게 메시지를 내고 초선 출신으로 최고위원에 오른 그가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극우 발언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당선 직후부터 '중도층에게 매력적인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천명하며 이를 위해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을 당직에 기용하고 '큰 주먹밥'에 비유하며 포용적 인사를 강조했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의 극우 발언은 장 대표의 메시지를 약화시킨다. 결국 지도부 내에서조차 중도화와 강경 보수화의 노선 충돌이 드러나는 셈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당 지도부의 합의된 의견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수습에 나섰지만 당내 이견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공고히 드러났다.

아직까지 장 대표가 이번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지만 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나 자신의 SNS에 계속해서 윤어게인 발언을 한다면 이는 단순히 개인 일탈이 아니라 극우 노선이 여전히 당내에서 세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 향후 지도부의 대응 여부와 장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 김 최고위원의 '입'을 통제할 수 있을지에 따라 국민의힘의 정체성을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라디오에 출연해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면회는 선거과정에서 했던 개인적인 차원의 발언이다. 이 문제에 대해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논의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고위원 발언 통제 어려워, 尹면회는 선거용 발언" 일축

국민의힘은 최고위원의 발언을 지도부가 나서서 통제하기 어렵다고 밝히며, 특히 장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주장한 것도 선거과정에서 했던 개인적인 차원의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 에서 장 대표가 선거과정에서는 면회를 가겠다고 했지만 당선 이후 '적정한 시점에 적절한 결정을 하겠다'며 톤을 낮췄다는 질문에 대해 "저희 당 지도부의 문제로 치환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야말로 선거과정에서 했던 개인적인 차원의 발언"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논의해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약속을 지키느냐 마느냐라는 차원으로 바라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의 입장을 제가 굳이 말하자면 당장 급한 일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본인이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도부가 함께 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의 석방 발언에 대해선 "동료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어떤 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 본인의 힘으로 선거에서 당선된 분들이기 때문에 선거과정에서 했던 얘기들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밝힐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이 장 대표를 시험에 들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에서 "윤 전 대통령 석방뿐만 아니라 계엄을 정당화하고 좀 충격적인 주장을 했다. 장 대표가 당론, 당론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 정리하겠다는 발언을 했고 탄핵은 4월4일 이후로는 승복이다. '계엄 잘못, 탄핵 승복'이 국민의힘 당론이고 김 최고위원의 발언은 탄핵 불복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 전 총장은 "장 대표는 후보 시절 본인의 말에 따르면 김민수를 징계해야 된다. 하지만 징계하는 순간 장동혁 후보를 지지했던 유튜버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며 "당론을 위반한 사람도 징계하지 못하는데 찬탄파 어떻게 한다는 것도 가능하겠느냐. 내부 총질러들 정리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무력화 됐다"고 비판했다.

최고위원의 발언이 사전 조율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대개의 경우 오전 9시에 최고위원 회의가 시작되고 30분 전에 그 옆의 방에 모여서 오늘 할 얘기를 사전 조율할 수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라며 "또 최고위원 본인이 '저는 오늘 이런 얘기할 겁니다'라고 스스로 말할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러지 않고 최고위원회의 때 속된 말로 질러버리면 된다"며 "지금의 상황도 그런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