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부산)=신희재 기자 | 여자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시즌 WKBL리그 정상에 오른 부산 BNK를 제압했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2일 오후 4시 30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4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BNK를 68-66으로 제압했다. 삼성생명은 A조에서 2연패 후 첫 승을 신고했고, BNK는 3연패 수렁에 빠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BNK는 가드 안혜지와 박혜진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가드 이소희와 포워드 김소니아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럼에도 3쿼터까지 차곡차곡 점수 차를 벌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이소희는 2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10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3쿼터 종료 48초 전 58-40으로 18점 차까지 달아났던 BNK는 4쿼터 들어 삼성생명의 거센 추격에 시달렸다. 삼성생명은 장기인 외곽포를 앞세워 BNK를 매섭게 추격했고, 종료 2분 5초 전 김아름의 3점슛으로 65-6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종료 45초 전 65-66으로 뒤집힌 상황에서 유하은의 플로터로 승기를 잡았다. 강유림의 자유투를 더해 2점 차 신승을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상윤 감독은 "이틀 연속 경기라 힘들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반전 활동량이 100점 만점에 30점이었다. 그래도 후반전에 수비를 바꾼 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며 "1차전은 장신의 스페인팀(사라고사), 2차전은 정교하고 빠른 일본팀(후지쯔)을 만났다. 서로 다른 유형을 연습하고 준비한 게 선수단에 좋은 경험이 됐다"고 총평했다.
박정은 BNK 감독 또한 결과보다 경기를 통해 얻은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아쉬운 결과지만, 젊은 선수들이 돈 주고도 못 사는 걸 경험했다"며 "오늘 4쿼터 박빙일 때 담력이 부족해서 도망 다니는 게 많았다. (그럼에도 김소니아를 투입하지 않은 건) 언니들에게 의존하는 경기를 하는 대신, 언니들이 없을 때 피하지 말고 부딪치는 법을 배웠으면 해서다. 어린 선수들이 큰 자양분을 얻었을 것 같다"고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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