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변 해면(海面) 온도가 평년보다 4~5도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일 충북 청주에 있는 기상청 지정 협력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남해안과 남서해안의 해면 온도가 평년(약 30년 간의 평균값)보다 4~5도 높은 29~30도(9월 1일 기준)로 측정됐다.
국가기상위성센터와 일본기상청 등의 자료가 근거인데, 천해(얕은 바다)에서 녹조·적조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해면 온도 상승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 정용승 박사는 "올해 7~8월 한국·중국·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유난히 고온이 발생했는데 기류는 약하고, 태풍 발생빈도는 적고,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게 관측된다"며 "해면 온도는 태풍이 지나가면 해류와 기류가 '혼합'하면서 바뀔 순 있다"고 설명했다.
물은 비열(specific heat)이 높아 같은 양의 에너지를 받아도 육지보다 천천히 가열된다.
그 점을 고려하면, 한반도 육지가 평년보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뜨거워졌는지 추정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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