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최교진, 천안함·조국 사태·음주운전 '가장 후회, 사과' …"北, 정권은 주적·주민은 공동번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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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최교진, 천안함·조국 사태·음주운전 '가장 후회, 사과' …"北, 정권은 주적·주민은 공동번영 대상"

폴리뉴스 2025-09-02 17:30:50 신고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인사청문회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인사청문회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곽수연 기자]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인사청문회서 도마 위에 오른 과거 발언에  대해 거듭 고개를 숙이며 사과와 해명을 했다. 

"천안함 희생자 존중받아야 … 음주운전 제 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최 후보자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음모론 전파에 앞장서며 공유했다'고 지적하자 "음모론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과거 천안함 폭침 사건 음모론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가에서 최종적으로 내린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해야 하고 저도 신뢰하고 있다"면서 "그 사건으로 인해서 피해받은 희생자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모론을 공유한 데 대해서는 "정부 입장을 신뢰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문제 제기하는 의견을 혹시 함께 검토하거나 토론해 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에 대해서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혹시라도 그 일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선 "음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사과드린다"며 "2003년 교사는 아니었지만,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됐고 제 생애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10월 17일 새벽 1시 44분쯤 음주운전을 하다 대전시 서구 용문동의 한 도로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최 후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87%였다. 당시 최 후보자는 법원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부산 시민께 상처드렸다면 사과 … 조국 옹호 사태, 젊은이들의 마음 살피지 못했다"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패배한 후 SNS에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글을 공유한 데 대해서  "부산 시민께 상처를 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글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다. 당시 세종시 문재인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활동을 하고 있다가 패배했는데 부산에 사는 어느 시인이 쓴 글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마음에 공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시를 읽고 부산에 계신 분들이 상처를 받으신 분도 있겠다. 신중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 비리 의혹에 관한 수사를 '검찰의 칼춤'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최  후보자는  "교육자로서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2021년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을 향한 수사를 놓고 "우리나라 법은 옻나무 법이여! 어떤 놈은 만지고 지X을 해도 멀쩡하구, 어떤 놈은 근처에만 가도 옻이 올라 고생허구. 오늘, 조국 가족을 향한 검찰의 칼춤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판결을 지켜보며 아직도 우리나라 법은 옻나무 법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는 글을 게재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묻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제가 굉장히 후회하는 것"이라며 "젊은 친구들이 '나는 어떻게 해도 참 갖기 어려운 기회를 저 사람들은 굉장히 쉽게 가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것을 보고 불공정에 대해 몹시 마음이 상했을 텐데 그걸 살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서지영 "전형적 친북 좌파 인사, 학생들에게 반교육적 인사" vs 최교진 "공적 업무로 북한간 것"

아울러 최 후보자는 2003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16번에 걸쳐 통일부에 '사회문화' 목적으로 방북해 이념 편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방문 지역은 평양 3회, 금강산 5회, 개성공단 6회, 개성 2회 등이었다.

이로 인해 "북한은 우리의 주적인가"라는 질문을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으로 받자 최 후보자는 "북한 정권 또는 북한군은 틀림없이 대한민국의 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은 화해와 협력, 공동번영의 대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북한 체제를 동경하거나 우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김영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전혀 아니다"라며 "2000년대 초반 북한에 직접 가 보고, 남한과 북한은 이미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답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형적인 친북 좌파인사다. 대한민국 국민, 특히 학생들에게 너무나 반교육적인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08년 우리 국민이 금강산 관광을 갔다가 피살됐는데 최 후보자는 불과 몇 달 못 가서 또 북한에 갔다"며 "북한의 VIP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 후보자는 "(북한에)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관련 공적인 업무 수행이었다"고 답했다.

與 "교육계 40년 몸담은 적임자" vs 野 "전교조를 위한 교육부 될 것"

민주당은 최 후보를 교육부장관으로서 적임자라며 엄호했다.

민주당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교육계에 계신 지 한 40년 되셨다"며 "사회운동도 하셨고 교육 현장에 있었으며 책임 있는 세종시교육감 3선을 연임하는 등 업적과 일들을 많이 해와 장관 후보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산하에 역사를 담당하고 있는 국사편찬위원장,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 이런 분들이 내란에 대한 얘기를 제대로 못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극우 이념교육을 한 리박스쿨 사태가 나지 않았느냐. 반드시 잘못된 부분을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데올로기 잣대로 최 후보를 몰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윤석열 내란 정권의 연장 아니겠느냐"며 "내란에 대해서 옹호했던 사람들이 과거 역사의 현장에서 온몸으로 저항하고 고문당한 사람에 대해 어떻게 그런 질의를 할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의원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그 논리로 가면 투표 안 한 민주당 의원들은 다 내란 옹호를 한 것이냐"며 "제가 계엄에 대해서 옹호한 발언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제가 사과한다. 그런데 만약에 없으면 어떡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여야 의원 간 논쟁이 이어지며 청문회는 10여 분간 정회됐지만, 재개 후에도 여야 공방은 이어졌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최 후보자의 과거 전교조 통일위원회 활동 등을 거론하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교육부 수장이 되어서 이런 식의 통일 교육을 하실까 봐 굉장히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많은 국민이 후보에 대한 걱정 중 하나가 정치적 편향성과 함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를 위한, 전교조에 의한, 전교조를 향한 교육부가 될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념적으로 계속 몰아갈수록 국힘에게 안 좋다. 수렁 속으로 빠지는 것"이라며 최 후보자를 향해 민주화 운동과 전교조 활동 경력을 당당하게 표현하라고 요구했다.

진선미 의원 역시 "전과는 전교조 활동 과정에서 나온 것 아니냐. 방북 문제도 결국 민화협이라고 하는 사단법인 활동을 통해 이뤄진 일 아니냐"며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조금 더 당당하게 얘기해야 한다. 친북좌파라는 비난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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