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오가노플러스가 HER2(사람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 항암제 내성 극복을 위한 나노바디 기반 항체-약물 접합체(ADC) 공동개발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오가노플러스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피터 힌터도퍼 요하네스 케플러대학교 교수 연구팀, 고기성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나노바디 항체의 안정적 공급 ▲ADC를 통한 표적 약물전달 기술 고도화 ▲전임상 및 임상 연구의 공동 수행을 주요 과제로 협력한다.
이번 협력은 고 교수 연구팀이 작년 7월 국제학술지 ACS Nano에 발표한 성과를 바탕으로 성사됐다. 해당 연구는 나노바디 항체가 HER2양성 유방암의 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음을 단일분자 수준에서 최초로 입증한 바 있다.
연구팀은 원자힘현미경(AFM) 기반 단일분자 힘 분광학(일명 분자 낚시)으로 HER2와 항체 간 결합 특성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나노바디 항체가 기존 ADC 약물인 '트라스투주맙'보다 더 높은 친화성과 특이성을 나타내 저항성 세포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용함이 나타났다.
또한 나노바디는 기존 항체보다 크기가 훨씬 작아 HER2 수용체 주변에서 돌연변이와 당쇄화(glycosylation) 등 저항성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형성된 방해인자들의 그물망을 회피하고 수용체에 직접 결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구조적 장점은 기존 항체치료제가 한계를 보였던 환경에서도 나노바디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면역결핍 쥐 모델에서도 트라스투주맙 대비 우수한 항종양 활성이 나타났다.
회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오가노이드-온-칩(생체모사칩) 기반 비임상 평가 역량을 결합해, 후보 선별·검증·데이터 표준화를 아우르는 전임상 패키지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성수 오가노플러스 CSO는 "분자낚시로 확인한 단일분자 결합 근거가 내성 환경에서도 유지됨을 확인했다"며 "이를 세포·칩 기반 조직 모델로 단계적으로 검증해 전임상 단계의 예측성과 재현성을 높이고, 표준화된 데이터 패키지로 임상 전 의사결정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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