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주요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이 경험한 민주주의 위기 극복과 회복 과정을 국제 사회에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기조 연설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동안 진행된다. 장소는 뉴욕 유엔본부로, 이날 오전 세션 7번째 순서로 예정돼 있다. 연설 시간은 15분 정도로, 주된 내용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과 한반도 평화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12월 비상계엄과 탄핵, 6월 조기대선을 거치며 겪었던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적극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제사회에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호소했다. 그는 취임 2주 만에 급히 참석했던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는 물론, 지난달 있었던 한일·한미 정상회의에서도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과 정상화를 강변해왔다. 이번 유엔총회 연설은 197개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세계 다수 국가에 다시 한 번 소개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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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뒤인 24일 이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한다. 안보리 의장국은 알파벳 순서대로 15개 국가가 한 달씩 번갈아 맡는다. 올해 9월은 한국이 의장국을 맡게 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안보리에서 인공지능(AI)의 발전과 그에 따른 국제 안보 환경의 변화를 토의 주제로 제시한다. 국제사회가 함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동 방안도 모색한다.
강 대변인은 “AI 산업 관련 회의는 주로 영국이나 미국 등의 주도로 진행돼 왔다”며 “이번에는 안보리 차원에서 AI가 갖고 있는 양면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이나 미국 등 서구 선진국이 주도했던 AI 이슈를 이제는 대한민국이 주도하겠다는 선언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현장에서 다양한 나라와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재회도 점쳐진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이 바라는 대중 관계에 대한 언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어쩌면 (우리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당연한 얘기”라면서 “여기에 인도·태평양 부분까지 다뤄주면 (미국이 보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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