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파리생제르맹(PSG)과 양강 체제를 이루겠다는 야심으로 최대한 화려한 선수단을 구축해가는 올랭피크마르세유가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에도 선수를 다수 영입했다.
2일(한국시간) 이적시장이 마감된 가운데, 막판에 눈에 띈 프랑스 구단은 다시 한 번 마르세유였다. 마르세유는 마감 직전 인테르밀란 소속이던 프랑스 대표급 센터백 벵자맹 파바르를 영입했다.
마르세유는 작년 여름 메이슨 그린우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중심으로 최대한 빅 리그, 빅 클럽 출신 선수들을 긁어모아 화제가 됐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수준급 공격수였던 황희찬을 노린 것도 그만큼 야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독 역시 PL에서 전술 역량을 인정 받은 로베르토 데체르비로 골랐다. 그러나 2위에 오르긴 했지만 우승팀 PSG와는 승점차가 19점이나 됐다.
올여름도 이적시장에서 과감한 행보를 보였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돈은 거의 들지 않았다. 그만큼 판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측면자원 루이스 엔히키를 인테르밀란으로 팔았고, 측면 수비수 쿠엔탕 메를랑은 스타드렌으로 보냈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던 아드리앙 라비오를 AC밀란에 돈 받고 판 것도 차익을 낸 장사였다.
특히 시즌 개막 후 라비오와 조너선 로우가 육탄전을 동반한 싸움을 벌이자 두 선수를 모두 방출하면서 본의 아니게 이적료 차익을 벌기도 했다. 로우는 노리치시티에서 임대 후 완전이적으로 영입하자마자 볼로냐로 팔아치운 셈이 됐다.
대신 측면 자원 이고르 파이상을 페예노르트에서, 티모시 위에라르 유벤투스에서 영입해 왔다. 프랑스 대표급 센터백 벤자맹 파바르는 인테르밀란에서 임대 후 완전이적 형태로 영입했다. RB라이프치히 소속이었던 벨기에 대표 미드필더 아르튀르 페르메이런도 합류했다. 빌드업 능력이 좋은 아르헨티나 대표 센터백 파쿤도 메디나는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의 체계적인 빌드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타급 선수들을 자유계약으로 둘이나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최근 마르세유에서 활약하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카디시아로 이적했던 스타 공격수다. 마르세유는 돈 받고 판 뒤 자유계약으로 다시 데려오며 이득을 본 셈이 됐다. 또한 프랑스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잉글랜드 대표 미드필더 엔젤 고메스도 릴과 계약을 마친 뒤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일방적인 선수 보강이 아니라 불화 때문에 팀 분위기 흐리는 선수들을 팔기도 했다. 마르세유는 이번 시즌 리그앙 초반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3전 전승을 거둔 PSG, 올랭피크리옹과 벌써 승점차가 6점이나 벌어져 있다. 추격이 급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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