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음주운전 이력에 대해 “생애에서 가장 후회하는 일”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여야 의원 모두 질타하자 “제 평생의 잘못된 일”이라며 “그 이후 반성의 의미로 단 한 차례도 운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과거 2003년 대전 용문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중 경찰에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후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7%의 만취 상태였다.
최 후보자는 “음주운전 당시 교원의 신분은 아니었다”면서도 “해직된 상태였어도 (교사는) 밖에 있어도 교사인데, 해서는 안 될 일을 해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르자 최 후보자는 거듭해서 고개를 숙였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대학 교수하며 학생처장 보직을 맡은 적 있는데, 조직폭력배 두목을 만나 개과천선 특강을 맡긴 바 있다”며 “당시 특강 제목이 ‘나처럼 살면 안 된다’였다. 후보자가 앞으로 장관이 되든 안 되든 음주운전에 대해선 교육적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꼬집자 최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도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은 여야 의원 모두 같다”며 “생애에서 가장 부끄러운 과오라고 말씀하셨는데 평생 기억하면서 국민에 대한 사죄를 마음으로 잊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문회 시작부터 야당 의원들이 최 후보자를 두고 ‘전과 3범’이라며 비판을 이어가자 여당 의원들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생겨난 전과”라며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음주운전을 비롯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3건의 전과가 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후보자의 전과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후보자가) 마치 파렴치범인 듯한 뉘앙스를 받는다”며 “국민들이 오해하실까봐 이야기하는데, 음주운전은 백번 사과해도 모자람이 없지만, 두 건의 전과는 군사독재로 인해 생겨난 것이다. 피해자는 군사독재 피해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도 “전과 2건은 87년 민주화 운동과 전교조 활동 당시 생긴 것”이라며 “불만이 있어도 표현하기 어려운 시절 수십 년간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지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 강제로 군대에 끌려간 이력이 있고, 전두환 대통령 시절 고문 등의 과정을 거친 바 있다”며 “1987년 6월 항쟁 이후 집회시위법 관련해 구속된 적 있고 전교조 활동 관련해서도 구속된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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