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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2일 이재용 회장,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완제품(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 등에 ‘낡은 성과급 제도와 변함없는 회사’라는 제목으로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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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부는 “EVA(경제적부가가치) 방식 기준은 정작 직원 누구도 어떻게 계산되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성과급 제도’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며 “영업이익이 높더라도 특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성과급은 0원이 될 수 있으며 상한선까지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가 성과급 개선 TF를 운영해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후 어떤 발표나 성과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는 또 하나의 ‘사탕발림 쇼’였음을 모든 직원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와 회사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정말로 직원들을 생각하는 경영진이라면 성과급 개선 TF가 아닌 이직 TF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며 “아무리 요구해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수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저희는 성과급 제도와 관련해 회사에 요구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금 삼성전자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실망을 넘어 허탈함과 냉소뿐임을 알려드린다”며 “이미 직원들에게 신뢰를 보여주기엔 늦었지만, 늦었더라도 최소한 변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전날 임금 인상률 6.0% 상승을 주 내용으로 하는 ‘2025년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특히 성과급 상한선이었던 기존 ‘기본급의 1000%’를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연차별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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