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일 베이징에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을 개최하는 가운데, 대만 당국이 중국의 역사 왜곡과 과도한 행사 비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의 선유중 부주임(차관급)은 전날 대만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중공은 항일전쟁에 전혀 기여하지 않았으며, 전쟁을 이용해 세력 확장에만 몰두했다”며 “이번 열병식은 역사적·정치적·법적으로 모두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화민국(대만)이 일본에 맞서 싸우던 시기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당시 중공 소속이던 신사군과 팔로군이 ‘1분 항일, 2분 대응, 7분 세력확대’ 전략을 펼쳤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후 국제 질서는 침략 반대, 민주주의와 인권 확립에 기초했지만, 중국은 러시아·북한·이란 등과 손잡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는 80년 전 군국주의 파시즘의 재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은 민족 부흥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군사력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80년 전 파시스트 국가들도 민족주의를 구호로 외부 침략을 정당화했는데 중국이 반파시즘 기념을 명분으로 군국주의를 재현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중국이 이번 열병식에 최소 370억위안(약 7조2000억원)을 투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선 부주임은 “중국 정부가 천문학적 비용을 행사에 쏟아붓는 사이 경제·노동·사회 문제는 뒷전”이라며 “중국 국민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370억위안이라는 수치의 근거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는 중국 국방예산(1조8100억위안)의 약 2%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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