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이 최근 3연패의 부진을 극복하고 2연승을 달성하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특히 유병훈 감독의 선수 기용과 전술 운용을 전략적으로 조합한 것이 승리로 직결했다.
안양은 지난달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의 부진을 끊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흐름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뒤집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이 반복적으로 같은 출전 패턴을 이어가면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중반 이후 투입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전전에서는 평소 주전으로 나서지 않았던 김보경, 김영찬, 한가람 등이 선발로 기용되며 팀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 서울전에서는 기존 주전 공격수인 모따와 야고를 벤치로 돌리는 전략을 사용하며 변화를 극대화했다.
후반 투입된 한가람, 문성우를 비롯해 마테우스, 유키치, 김정현 등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역전승의 중심 역할을 했다.
안양은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서울전 승리를 기록했다. 선제 득점 이후 강한 수비 집중과 공격 효율성을 높이는 전술 운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두 경기에서는 선수단 분위기 전환과 경쟁심 고취도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중심 선수들을 잠시 벤치로 돌린 결정이 선수들 사이에 경쟁심과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두 경기 연속 승리로 이어졌다.
또한 전술적 측면에서는 공격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 감독은 크로스 상황에서의 득점, 공간 침투, 연계 플레이 등 한두 가지 공격 루트를 반복 훈련하며 경기에서 구현하도록 지도했다.
유 감독은 “우리팀 핵심 중 한 명인 토마스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 전술에 큰 시너지를 준다”며 “전방 압박에서부터 수비까지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 공격과 수비가 유기적으로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승으로 FC안양은 10승3무15패(승점 33)로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유 감독은 A매치 브레이크 기간 동안 수비 안정화와 공격 효율성 강화를 중심으로 훈련을 단순화해 팀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술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 전환이다. 선수 기용의 변화를 통해 경쟁과 경각심을 유도하고 팀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연승은 유 감독의 용병술과 전략적 운영, 선수단 분위기 관리가 적중한 결과로 강등권 탈출뿐만 아니라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