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허태양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생산실장(상무)을 이날 부로 신임 HMGMA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HMGMA 신설을 주도하고 이끌어온 권오중 전임 HMGMA CEO는 지난달을 끝으로 은퇴했다.
크리스 수삭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생산책임자(CMO)는 "권 전 CEO는 메타플랜트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허 신임 CEO가 HMGMA에 합류해 미래를 만들어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CEO는 부산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1995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이후 제조·전략기획·생산조정 분야에서 일했다. 2021년부터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실장으로 재직했다. 미국 현지 사정에 밝은 그는 HMGMA 신공장 부지를 선정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태양 신임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최고경영자. 사진=현대차 제공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HMGMA는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미국 현지화 전략의 최전선에 서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대규모 미국 투자를 통해 현재 30만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중심에는 친환경차가 있다.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수요를 감안해 아이오닉5·아이오닉9 등 HMGMA의 전기차 생산 속도를 조절 중인 가운데, 향후 전기차를 대신해 하이브리드 생산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고 있는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총괄을 역임한 허 CEO를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CEO는 하이브리드 생산량을 확대하는 한편,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72.6%에 그친 HMGMA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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