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2일 "최근 전북경찰청에서 불거진 일들로 걱정하게 해 도민들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전북경찰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강압수사를 비롯해 간부 경찰관의 부하 직원 갑질·접대성 골프 등 비위 의혹 등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전북경찰청장으로 취임한 뒤 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잘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지 않았나 싶다"며 "도내 서장과 수사관 등을 소집해 교육하고 외부 초청 강연을 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달에만 전북경찰청에서 재개발 비리, 간판 정비 사업 비리, 성범죄 등으로 조사받던 피의자 3명이 사망했다.
재개발 비리로 압수수색을 받던 업체 대표가 숨진 사건은 전북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이, 간판 정비 사업 비리에 연루된 업체 대표가 숨진 사건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감찰을 진행 중이다.
김 청장은 "(간판 정비 사업 비리 피의자는) 조사를 받고 나서 주변에 강압수사 정황을 털어놓았기 때문에 사안이 중요하다고 보고 국수본에서 감찰 조사를 하고 (재개발 비리 피의자는)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전북경찰청에서 조사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성범죄 피의자는) 수사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달 7일 숨진 간판 정비 사업 의혹 관련 업체 대표 A씨는 당시 긴급체포된 익산시청 5급 사무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경찰이 주말에 A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를 하는 등 강압수사 논란이 일었다.
김 청장은 수사관의 인권 감수성이 낮다는 비판에 "당시 익산시청 5급 사무관을 긴급체포한 만큼 관련 피의자들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었다"면서도 "수사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국수본에서 살펴보고 있으니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익산시청 사무관은 구속기소 된 상태지만, 경찰은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종삼 수사과장은 "익산시청이 체결한 수의계약 내용 등을 살펴보고 있고, 당시 5급 사무관의 차량에서 발견된 상품권의 경우 구매 기록을 추적하고 있다"며 "수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간부(경정)의 부하 직원 갑질 의혹이나 또 다른 간부의 향응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청장은 "(이들 사안을) 엄정하게 조사해서 결과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관련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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