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뇌전이 치료제 '투키사'를 건강보험 급여화 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올라온 가운데, 현재 해당 치료제는 제약사가 건보 급여 등재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약사에서 특정 약제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신청하면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그런데 '투키사'의 경우 현재까지 제약사가 건보 급여 등재를 신청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정부 내에서 관련 검토도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식약처 허가가 나면 바로 자체적으로 건보 등재 여부를 검토하는 방식이 아니라 제약사에서 등재 신청을 해야 검토를 하고 등재하게 된다"며 "이 약의 경우엔 제약사에서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투키사는 최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급여 적용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며 관심을 받은 약제다. 가수 원더걸스 유빈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족이 암 투병이라는 사실을 알리며 이 청원에 대한 동참을 요청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청원 글에서 청원인은 "HER2 양성 뇌전이 유방암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필수 치료제 투키사(성분명 투카티닙)가 식약처 허가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개인적으로 약을 수입해야 하며, 감당할 수 없는 비급여 약값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이 치료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이미 치료 중인 환자도 치료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며 투키사에 대한 건보 적용을 촉구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투키사는 2023년 12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국내 판매가 무기한 지연돼 시급히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개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약값은 2개월분에 3000만원에 달하며, 다른 항암제와 병용해야 하지만 기존에 보험이 적용되던 약까지 비급여로 전환돼 연간 2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치료비 부담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투키사 보유 업체인 한국화이자제약은 "공급 가능한 타임라인 및 (급여·비급여 등)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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