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특별한 미술 전시 ‘My Art Collection’을 오는 9월 5일과 6일 양일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도시 영등포의 대표 사업 ‘예술가.zip’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영등포를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해 온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자신들의 작품 세계를 독립적인 공간에 풀어낸다. 특히 호텔 25층의 모든 객실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방마다 다른 개성과 분위기를 지닌 ‘작가의 방’으로 꾸몄다. 관람객은 회화·조각·설치·사진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거니는 듯 감상하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한강과 도심의 풍경까지 함께 경험하게 된다.
참여 작가는 고요손, 권지영, 김보경, 김예령, 김한나, 나은민, 민찬욱, 시난슬, 오지은, 채효진 등 총 10인이다. 각자의 예술적 언어가 객실 구조와 어우러져, 관람객은 객실을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예술적 세계와 마주하는 몰입형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은 ‘컬렉팅’에 대한 접근이다. 실제 작품을 소장해 온 컬렉터들이 전시에 참여해 자신이 특정 작가에게 끌린 이유, 예술을 삶에 끌어안게 된 순간, 작품을 곁에 두는 의미 등을 글로 풀어냈다. 이들의 이야기와 작가의 작품이 함께 어우러져, 예술이 개인의 삶 속에서 어떤 울림을 만들어내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My Art Collection’은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같은 시기에 개최된다. 대규모 미술 시장의 외연과는 달리, 관람객이 예술을 사적이고 깊이 있는 방식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작가 중심의 전시이자, 수집과 감상의 의미를 동시에 묻는 이번 시도는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일상적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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