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화 끝까지 기다렸는데…” 월드컵 위너 GK, 맨유 이적 무산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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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화 끝까지 기다렸는데…” 월드컵 위너 GK, 맨유 이적 무산된 이유

풋볼리스트 2025-09-02 10:49:40 신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빌라).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빌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골키퍼 보강을 추진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영입 후보로 급부상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를 끝내 선택하지 않았다.

2일(한국시간)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국제 승인 및 등록 절차를 거쳐 세니 라먼스가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2030년 6월까지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2,100만 유로(약 340억 원)다. 라먼스의 맨유 합류로 올여름 맨유 이적설이 불거졌던 마르티네스는 애스턴빌라에 잔류했다.

마르티네스는 아르헨티나 국적 골키퍼다. 마르티네스는 2020-2021시즌 기회를 못 받던 친정팀 아스널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빌라로 이적했다. 이적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빌라의 철벽 수문장으로 발돋움한 마르티네스는 현재까지 6시즌 동안 214경기 출전 중이다. 국제 대회 활약도 대단하다. 빌라로 합류한 시점부터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중용됐고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대회 내내 엄청난 선방쇼를 보이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024 코파 아메리카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국제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일원이 됐다.

마르티네스는 올여름 빌라를 떠날 전망이었다. 지난 시즌 PL 마지막 홈경기가 끝난 뒤 마르티네스는 작별을 암시하듯 홈팬들 앞에서 감정에 북받쳐 눈문을 흘렸다. 마르티네스의 눈물을 전후로 맨유 이적설이 대두됐기에 이적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당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안드레 오나나의 극심한 부진으로 선방력이 뛰어난 마르티네스를 대체자로 낙점했다고 한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맨유의 우선순위는 골키퍼 보강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골 가뭄에 시달리며 최악의 성적을 냈기에 올여름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 등 공격 자원 영입에 집중했다. 물론 공격 보강이 끝나자 골키퍼 영입도 눈독 들였다. 심지어 올 시즌 오나나의 부상으로 골문을 지키고 있는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연일 잔 실수로 실점과 엮이며 골키퍼 교체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스포츠 전문 매체 ‘애슬레틱’에 따르면 후벵 아모림 감독은 마르티네스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마르티네스 역시 맨유 이적에 대한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대표팀 동료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통해 맨유 측에 자신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맨유의 정식 제안은 없었다. 마르티네스는 이적을 고대하며 이적시장 마감일 내내 빌라 훈련장에서 대기했지만, 몇몇 팀들에게서 임대 문의 연락만 왔을 뿐 맨유의 전화는 끝내 오지 않았다.

위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마르티네스의 높은 이적료와 스타일이 맨유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빌라와 2029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면서 오나나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빌라는 마르티네스 매각에 급하지 않았고 설령 협상 테이블에 앉더라도 3,000만 파운드(약 56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계획이었다.

또 한 가지 문제는 빌드업 능력이다. 아모림 감독은 빌드업 능력을 보유한 골키퍼를 선호했다. 오나나, 바이은드르 모두 현재 컨디션은 별로일지라도 발밑 능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유형이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영입한 라먼스도 23살로 어린 나이에다 짧은 패스 빌드업, 수비 라인 조정 등 후방 영향력이 좋은 자원이다. 마르티네스 역시 기량 발전으로 나쁘지 않은 빌드업 능력을 갖췄지만, 33세로 많은 나이와 본래 선방에 강점이 있는 스타일 고려했을 때 맨유가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원은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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