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시진핑 反서방 메시지에 "강대국 책임감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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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시진핑 反서방 메시지에 "강대국 책임감 보여줬다"

연합뉴스 2025-09-02 10:29: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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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SCO 회의서 발표한 '거버넌스 이니셔티브' 호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反) 서방' 메시지를 담아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에게 제안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강대국으로서의 중요한 책임감을 뚜렷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공산당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2일 사설을 통해 "시 주석의 제안은 글로벌 거버넌스가 전진과 후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와중에 시의적절했다"면서 "모든 측면에서 찬사와 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날 오후 'SCO 플러스(+)' 회의 연설에서 주권 평등과 국제법 준수, 다자주의 실천, 인민 중심의 접근, 실질적 행동 등 5가지 핵심 원칙을 내세운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를 회원국 등 참석 정상들에 제시했다.

이날 발표에 새롭거나 구체적인 행동 내용은 없었지만, 그는 개발도상국의 발언권 확보 필요성과 기존 국제 질서의 '이중잣대' 등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서방을 비판했다.

시 주석은 "모든 국가가 크기·강약·빈부에 관계 없이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평등하게 참여·결정하고 수혜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제 관계의 민주화를 추진하고 개발도상국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강조하며 "이중잣대를 써서는 안 되고, 소수 국가의 '집안 규칙'을 타국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면서 "현재 국제 정세가 변화와 혼란을 겪고 있고, 유엔과 다자주의가 도전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국제 기구들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에 대한 대표성이 부족하다"면서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며, 일방적 제재 등 행위는 국제법을 위반하고 국제 질서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사실상 배타적인 '소규모 집단' 형성에 불과한 소위 '가짜 다자주의'에 대응해, 이 이니셔티브는 유엔의 권위와 중심적 역할을 수호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면서 "이러한 입장은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혁하는 것이 기존 국제 질서를 전복하거나 기존 틀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매체의 이 같은 사설은 시 주석의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와 더불어 전날 SCO 회원국이 채택해 발표한 '톈진 선언'에 대한 명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SCO 회원국은 지난 1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조치에 우려를 표한다"며 세계 각국을 상대로 관세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선언문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과 원칙을 위반하는 경제적 조치를 포함한 일방적이고 강압적 조치에 반대한다"면서 "이러한 조치는 식량·에너지 안보 같은 국제 안보 이익을 저해하고,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한편, SCO 정상회의에 이어 오는 3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이 개최된다.

이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지정학 구도를 흔들며 밀착한 북중러가 한미일 연합과 대치하는 신(新)냉전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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