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요금 인하에 물가 상승률 9개월 만에 최저…농축수산물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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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요금 인하에 물가 상승률 9개월 만에 최저…농축수산물 13개월 만에 최대 상승

뉴스컬처 2025-09-02 09:59: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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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7%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SK텔레콤의 통신요금 감면 조치가 물가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5(2020년=100)로 전월 대비 0.1% 하락, 전년 같은 달보다 1.7% 상승했다. 특히 전월 대비 수치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의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요금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지수가 0.1%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물가 상승률 둔화의 핵심 배경은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요금 감면이다. 지난달 발생한 해킹 사고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SK텔레콤은 전체 가입자 2천만 명을 대상으로 8월 한 달 동안 통신 요금의 50%를 감면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료는 전년 동월보다 21.0% 하락하며, 공공서비스 요금을 3.6% 떨어뜨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을 약 0.42%포인트(p) 끌어내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기상 악화에 따른 공급 불안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 4.8% 상승해, 지난해 7월(5.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물가를 0.37%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세부적으로는 신선어개가 8.0%, 신선채소가 0.9%, 신선과실이 0.1% 각각 상승하며 물가 오름세를 이끌었다.

근원물가도 하락 흐름을 보였다. OECD 기준의 근원물가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전달의 2.0% 상승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도 1.9% 상승하며 전월(2.5%)보다 완화된 흐름을 보였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 역시 전달 대비 0.5% 하락,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으로 나타나며, 최근의 고물가 흐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 부문은 3.9% 상승했으나, 식품 이외 부문은 0.1% 하락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가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으로, 추세적인 안정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특히 통신요금 감면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9월 이후에는 다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농산물 가격의 계절적 불안정성과 국제 유가 및 환율 상승세도 물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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