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만 제외 경남 전 해역 적조특보 확대…거제 일부해역 고밀도 적조띠
(남해·하동=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연안에 늦여름 유해성 적조가 확산하면서 적조 발생 일주일 만에 양식어류 50만마리가 폐사했다.
경남도는 올여름 적조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6일부터 9월 1일까지 1주일간 남해군과 하동군 양식장 35곳에서 넙치·숭어·감성돔·농어·참돔 등 양식어류 50만마리가 폐사했다고 2일 밝혔다.
남해군 양식장 21곳에서 44만6천마리, 하동군 양식장 14곳에서 5만4천마리가 폐사했다고 어민들이 신고했다.
경남도는 피해 금액을 10억5천960만원으로 추산했다.
해상 가두리 양식장과 바닷물을 끌어와 어류를 키우는 육상양식장 모두 피해를 봤다.
양식업에 큰 피해를 주는 적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일 오후 5시를 기해 거제 동부 앞바다까지 적조 주의보를 확대발령했다.
진해만을 제외한 경남 전 연안에 적조 특보가 내려졌다.
경남 남해안 수온(23∼26도)이 유해성 적조 생물 증식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남서풍 영향으로 양식장이 밀집한 연안에 적조가 밀려드는 추세를 보인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유해성 적조 생물이 ㎖당 10개체를 넘으면 예비특보를, 100개체를 넘으면 주의보를, 1천개체를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거제 일부 해역에는 지난 1일 적조생물 밀도가 최대 8천500개체에 이를 정도로 고밀도 적조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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