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레버쿠젠은 1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임된 텐 하흐 감독은 불과 리그 2경기, 컵 대회 1경기 도합 3경기 만에 경질됐다. 그야말로 초고속 경질이다.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이 오늘 아침 나에게 휴가를 주기로 한 결정은 정말 의외였다. 단 두 번의 리그 경기 만에 감독과 결별하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여름 과거 팀의 성공에 일조했던 핵심 선수들이 많이 떠났다. 새롭게 단결력 있는 팀을 구축하는 건 시간과 신뢰가 필요한 신중한 과정이다. 새로운 감독은 자신의 비전을 구현하고 기준을 정하고 선수단을 구성하며 자신의 철학을 입힐 시간이 필요하다. 난 확신과 열정으로 이 일을 시작했지만 보드진은 내가 필요로 하는 시간과 신뢰를 주지 않았다. 깊이 후회한다. 이 관계는 애초에 상호 신뢰에 기반한 관계가 아니었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무패 우승을 이룬 뒤 공중분해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플로리안 비르츠, 조나단 타, 제레미 프림퐁, 그라니트 자카 등 여러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이에 맞추어 레버쿠젠 보드진은 자렐 콴사 등 여러 선수들을 영입하며 보강했다.
결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레버쿠젠은 DFB-포칼 첫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는데 리그에서는 아니었다. 개막전 호펜하임에 1-2로 패배했고 2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3-3으로 비겼다. 3-1로 앞서고 있었고 상대가 퇴장으로 10명이었는데 2점 차를 지키지 못하고 3-3으로 비긴 것이 충격이 컸다.
마지막으로 텐 하흐 감독은 “ 내 커리어 내내 감독으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매 시즌마다 성공을 거뒀다. 나를 믿어준 클럽은 성공과 우승으로 보답받았다”라며 과거를 이야기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FA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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