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매체 ‘키커’는 오현규의 이적이 무산됐다며 “슈투트가르트와 헹크, 오현규 측 대리인이 몇 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성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독일 유력 매체와 기자들은 벨기에 리그에서 뛰던 오현규의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임박했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2000만 유로라는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언급하며 오현규의 분데스리가행을 유력하게 예상했다. 여기에 최근 소속팀 경기에 결장하며 이적에 힘이 실렸다.
다수 매체는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위해 1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고 전했으나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슈투트가르트를 담당하는 펠릭스 아르놀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
‘키커’ 역시 “헹크가 오현규의 부상 방지를 위해 경기에도 출전시키지 않았으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슈투트가르트의 의문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9년 전 오현규가 십자인대를 다쳤던 게 문제가 됐을 수 있다”면서 “이후 아무 문제 없이 셀틱(스코틀랜드), 헹크, 한국 대표팀에서 정상적으로 활약했다”며 다소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슈투트가르트는 과거 디디를 영입할 때 메디컬테스트에서 십자인대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입단 후 수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
이적료에도 견해차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커’는 “슈투트가르트는 이적료로 2000만 유로(약 326억 원)를 제시했으나 헹크는 2800만 유로(약 457억 원)를 원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오현규에 대해 “장신임에도 빠르고 집요하다. 젊어서 성장 가능성까지 있다”며 “슈투트가르트가 원하는 재능이었다”고 말했으나 결국 이적 마감일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20001년생인 오현규는 수원 삼성 유소년팀을 거쳐 2019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2년에는 K리그1에서 13골 3도움으로 활약한 뒤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부터는 헹크로 팀을 옮겼다.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하면서도 플레이오프 포함 리그에서 9골을 넣는 결정력으로 슈투트가르트의 관심을 받았다.
빅리그 입성이 무산된 오현규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7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10일 오전 10시에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각각 격돌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