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얼굴들로 유럽 대표팀 구성…라이더컵 출전 선수 모두 확정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라이더컵 유럽 대표팀은 미국에 짜릿한 우승을 거뒀던 2023년 대표팀 12명 중 11명의 선수가 그대로 올해 라이더컵에 출전한다.

존 람(사진=AP/뉴시스)

2일(한국시간) 루크 도널드 유럽 대표팀 단장은 단장 추천 선수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은 2023년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압도적인 우승이 기여한 선수들이다.

유럽이 이전 라이더컵 대표 12명 중 11명을 복귀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스무스 호이가르(덴마크)만 새 얼굴이었는데, 그의 일란성 쌍둥이인 니콜라이가 2023년 라이더컵에서 뛴 바 있다.

경기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주의 베스페이지 블랙 골프장에서 열린다. 유럽은 현재의 라이더컵 체제가 갖춰진 1979년부터 미국을 상대로 12승 9패 1무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유럽팀의 유일한 신인 선수는 라스무스 호이가르 한 명으로, 이는 2012년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가 한 명이었던 때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의도된 바로, 홈 관중 앞에서 처음 출전하는 선수를 내보내는 게 훨씬 긴장감이 덜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3년 대회에서 유럽은 네 명의 선수가 라이더컵 데뷔전을 치렀다.

라이더컵은 원정 경기에서 우승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유럽 대표팀이 미국에서 거든 유일한 우승은 2012년이었다. 특히 갤러리의 적대적인 반응으로 유명한 뉴욕의 베스페이지 블랙 골프장에서는 이같은 반응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올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티럴 해튼(잉글랜드), 라스무스 호이고르다.

팀 구성은 2년 전과 비슷하지만, 도널드 단장은 이번 대회가 유럽을 위한 새로운 라이더컵이 될 것이며 원정 경기를 대비해 다양한 파트너십과 다른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팀 대부분의 선수들은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유럽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라이더컵에 대비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팀은 라이더컵에 나설 12명을 지난주에 발표했다. 스코티 셰플러와 잰더 쇼플리, 해리스 잉글리시, 브라이슨 디섐보, J.J. 스폰, 러셀 헨리가 올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먼저 선발됐고, 단장인 키건 브래들리가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 캐머런 영, 벤 그리핀, 샘 번스, 패트릭 캔틀레이를 추천 선수로 선발했다.

미국팀에서는 스폰, 헨리, 영, 그리핀이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하게 됐다. 미국팀이 라이더컵에서 최소 네 명 이상 신인을 보유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