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선 폐지에 잠정 합의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1일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영업이익 10% 전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기존 고정급의 성과급 상한선(1000%)을 폐지하는 내용의 잠정안에 합의했다.
성과급 지급 규모를 놓고 대립해 왔던 SK하이닉스 노사는 올해 임단협 교섭 3개월 만에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최대 1,000%를 한도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 기준을 폐지하고 임금을 6.0% 인상한데는 게 주요 내용이다. SK하이닉스는 지금까지는 연봉의 최대 50%, 기본급의 최대 1,000%를 상한선으로 지급해 왔으나 이번 합의에서 이 기준을 없앴다.
새로운 PS 상한선은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영업이익 10% 전체를 재원으로 해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지급한다. 이는 향후 10년간 변동없이 적용된다.
이번 합의로 올해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인당 약 1억원 가량의 PS를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잠정합의안 최종 합의는 노조의 설명회와 구성원 동의 절차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22조2,320억 원, 영업이익이 68% 증가한 9조2,12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35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이에 따라 영업이익의 10%인 3조5천억 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이익의 핵심은 HBM)고대역폭메모리)로, 최근 2-3년 간 AI 반도체 붐이 일면서 수요가 급증,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HBM을 대신하는 첨단 메모리까지 등장하고 있어 SK하이닉스가 내년부터 하향세를 걸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어 이번 영업이익 10% 배분 합의가 향후 SK하이닉스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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