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아쉬움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하나은행은 3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자농구연맹(WKBL)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KB스타즈전에서 50-84로 패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4-25시즌 WKBL에서 정규리그 최하위인 6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2023-24시즌 팀을 플레이오프(PO)로 이끄는 등 공헌이 있었던 김도완 감독과 이별했다. 하나은행은 남자농구 무대를 주름잡은 이상범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택했다.
이상범 감독은 현역 시절 안양 SBS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모한 그는 KGC 인삼공사 감독을 맡아 팀을 2012년 우승으로 견인하기도 했다. 이번에 하나은행의 러브콜을 받으며 여자농구 무대에 처음으로 뛰어들게 됐다.
이번 경기는 이상범 감독이 취임 이후 치르는 첫 공식전이었다. 하지만 전반에 20점으로 묶이는 등 힘든 경기를 펼치다 34점 차 완패를 당했다.
물론 당장의 결과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박신자컵은 본 시즌에 앞서 팀을 끌어올리는 전초전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직전 시즌 최하위였던 하나은행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부분이다.
하지만 패배를 당한 원인 중 하나가 가용 전력 부족에서 나왔다는 것은 좋지 않은 부분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양인영, 김시온, 김정은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그 때문에 이번 KB스타즈전에서도 정현, 박소희, 고서연, 이이지마 사키, 진안, 정예림, 하지윤, 이다현까지 단 8명이 뛰었다. 11명이 고루 뛰며 출전시간을 분배한 KB스타즈와 차이가 났다. 전력을 떠나 에너지 레벨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배경이 됐다.
이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때의 아쉬움을 다시 상기시키게 될 수 밖에 없다. WKBL은 현재 아시아쿼터 선수를 최대 2명 보유할 수 있다.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한 시즌을 운영하는 부분에 있어 중요하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7월 열렸던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이지마 사키를 뽑았다. 사키는 직전 시즌 BNK 썸 우승에 이바지하며,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선수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하나은행은 2라운드에서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다. KB스타즈와 더불어 2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쿼터 선수가 1명에 불과한 팀이 됐다. KB스타즈와 하나은행을 제외한 모든 팀은 두 명씩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직전 시즌 하나은행에서 뛴 이시다 유즈키를 비롯 선수층을 두텁게 해줄 수는 있는 선수들이 있었던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었다.
직전 시즌 최하위의 전력에 FA 등에서 큰 전력 보강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던 하나은행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하나은행의 경우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했지만. 신인이 바로 즉시 전력감이 되기 쉽지 않은 WKBL이라 큰 이점으로 다가온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당시에도 아시아쿼터 선수를 1명만 뽑은 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이는 박신자컵에서부터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상범 감독이 이를 불식시키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지 지켜볼 일이다.
하나은행은 2일 오후 2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덴소와 맞붙으며 박신자컵 2차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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