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델리 알리가 코모1907에서 방출됐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알리는 계약이 종료되어 코모를 떠났다. 8개월 만에 코모를 떠나게 됐다. 알리는 코모에 입단하여 단 한 경기만 출전했는데 3월 AC밀란전 교체로 들어가 9분 만에 퇴장당하며 끝났다. 알리는 이후 벤치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나 더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모와 알리는 공동 성명문을 통해 “코모와 알리는 상호 계약 종료에 동의했다. 알리는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원했지만 클럽의 즉각적인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측 모두 이적시장이 마감되기 전에 헤어지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클럽은 알 리가 코모에서 보낸 시간에 감사하여 그의 미래에 행운이 있길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알리는 2015-16시즌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에 입단한 미드필더다. 입단 첫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엄청난 재능을 알렸다. 뛰어난 발재간과 축구 센스, 강력하고 정확한 킥 등 잉글랜드의 미래가 될 자질이 충분했다. 토트넘 입단 2년 차에 모든 대회 22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그라운드 위에서도 성적으로 입증했다. 손흥민과의 궁합도 잘 맞으면서 ‘DESK 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알 리가 토트넘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지 못했다. 점차 기량이 하락했고 주전 경쟁에서 밀린 끝에 2021-22시즌 토트넘을 떠났다. 이후 에버턴, 베식타스 등을 누볐지만 재기에는 실패했다.
2022-23시즌 베식타스에서 리그 13경기를 소화한 뒤 출전이 없었다. 통째로 2023-24시즌을 날렸는데 그 이유는 트라우마였다. 알리는 ‘오버랩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힘겨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자신의 어머니가 알코올 중독자였으며 어릴 적 당한 성추행을 고백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담배와 마약에 손을 대는 등 방탕한 생활을 했음을 말했다. 트라우마에서 극복하지 못해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방황하는 모습이었다.
알리는 현역 복귀에 대한 의지를 다졌고 지난 시즌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의 눈에 띄어 코모에 입단했다. 지난 3월 밀란전에서 교체로 들어가며 감격적인 그라운드 복귀를 맛봤지만교체 투입 9분 만에 퇴장당하면서 알리의 복귀는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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