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적시장 마감일 ‘폭풍영입’을 진행하는 슈투트가르트가 우선 빌랄 엘 카누스를 품에 안았다.
2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엘 카누스가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팀에 임대로 합류했다”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임대에는 의무 이적이 포함돼있고, 금액은 2,600만 파운드(약 491억 원) 상당이다.
엘 카누스는 모로코가 기대하는 신성이다. 2004년생으로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며, 중앙 미드필더나 윙어도 소화할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모로코 국가대표로 뽑혀 3·4위전에 나서며 조국의 4강 신화를 함께했다. 기본적으로 발기술이 좋아 드리블과 패스에 모두 능하며, 축구 지능도 뛰어나 특히 공격적인 오프 더 볼 움직임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프로 무대에서는 2022-2023시즌 벨기에 헹크에서 주전으로 뛰며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40경기 1골 5도움을 기록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벨기에 베스트 영플레이어 상도 수상했다. 2023년 겨울에는 맨체스터시티와도 연결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3-2024시즌에는 34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했고, 유럽대항전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는 등 더 높은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에는 레스터시티로 이적했다. 레스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강등됐지만, 엘 카누스만큼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엘 카누스는 시즌 내내 팀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에이스로 군림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레스터에서 모든 대회 36경기 3골 5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으로 떨어진 레스터에서도 초반 3경기에 모두 출장했고, 개막전에서는 2도움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자신이 챔피언십에 머물기에는 뛰어나다는 걸 입증했다.
결론적으로 엘 카누스는 슈투트가르트 이적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올여름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활약해온 닉 볼테마데를 8,500만 유로(약 1,386억 원)에 뉴캐슬유나이티드로 떠나보냈고, 2선과 중원을 아우르는 엔소 미요를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로 이적시켰다. 이를 통해 충분한 이적 자금이 마련된 슈투트가르트는 라자르 요바노비치, 노아 다르위시에 더해 지난 31일 바드레딘 부아나니를 영입하며 2선 보강에 힘을 쏟았다. 여기에 엘 카누스가 가세했다. 엘 카누스는 2선과 3선에서 모두 뛸 수 있기 때문에 슈투트가르트에서 어떤 포지션에 뛸지는 지켜봐야 한다.
슈투트가르트는 볼테마데가 빠진 자리에 오현규를 영입하고자 한다.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오현규에 2,000만 유로(약 326억 원) 상당의 금액을 지불하고자 한다. 헹크 입장에서는 이미 톨루 아로코다레가 팀을 떠나 오현규를 지키고 싶었는데, 슈투트가르트가 거액을 지불하며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다만 독일 ‘스카이’에서는 오현규가 슈투트가르트와 5년 계약에 동의하고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했지만, 아직 슈투트가르트와 헹크 사이에 이적 난항이 있어 이적 마감시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 슈투트가르트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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