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적시장 막바지 행선지가 불투명했던 니콜라 잭슨이 결과적으로 바이에른뮌헨에 간다.
1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과 첼시가 잭슨 이적에 대한 새로운 합의에 다다랐다. 임대에 2026년 의무 이적 조항이 삽입됐다”라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임대료는 1,650만 유로(약 269억 원)다. 현지 매체에서 추산하는 의무 이적료는 6,500만 유로(약 1,060억 원)다.
로마노 기자는 이적이 사실상 성사됐을 때 시그니처 문구 ‘Here we go’를 삽입하는 걸로 축구팬들에게 유명하다. 이번 잭슨 이적 사가의 경우 한 차례 바이에른행이 성사됐다가 물거품이 될 뻔했던 사안으로, 로마노 기자도 이례적으로 ‘Here we go again’이라며 잭슨이 다시금 바이에른행을 확정지었음을 강조했다.
그만큼 이적시장 막판 잭슨과 관련한 이야기는 긴박했다. 당초 첼시는 주앙 페드루와 리암 델랍을 영입하며 잭슨 판매에 열린 입장이었고, 해리 케인 외에 마땅한 스트라이커가 없던 바이에른이 잭슨에게 접근했다. 잭슨도 바이에른행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고, 이적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했다.
그런데 델랍이 부상으로 2달가량 결장이 확정되며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31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첼시가 바이에른에 잭슨 임대를 철회하겠다고 알렸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은 물론 잭슨에게도 황당한 일이었는데, 잭슨 입장에서는 델랍이 돌아오는 순간 자신이 다시 밀려날 거란 예측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잭슨과 그의 에이전트는 첼시의 이러한 태도에 완강하게 저항하며 어떻게든 바이에른 이적을 추진했다.
첼시가 선덜랜드로 임대보냈던 스트라이커 마르크 기우를 조기에 복귀시키는 걸로 가닥을 잡으며 잭슨에게 희망이 생겼다. 첼시는 다시금 바이에른과 협상에 나섰고, 결과적으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냈다. 기존에 1,500만 유로(약 245억 원)였던 임대료는 1,650만 유로로 늘어나 한화로 24억 원 이득을 봤다. 기존에는 없던 의무 이적 조항을 삽입하면서 잭슨이 첼시로 돌아올 가능성 또한 일정 부분 차단했다. 다만 의무 이적 조항은 달성하기 어려운 조건으로 알려졌다.
잭슨이 어지러웠던 이적사가를 뒤로 하고 새 도전에 나선다. 잭슨은 2023-2024시즌 첼시로 이적해 리그 35경기 14골로 아프리카 출신 첼시 선수로서 데뷔 시즌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10골)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복 있는 경기력과 쉬운 기회를 놓친다는 점, 중요한 순간 퇴장을 당한다는 점 등 여러 단점이 겹치며 첼시에서 잉여 자원으로 밀려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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