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아시아 기후기술 국제협력 출범…”2030년까지 180억원 투자”

[사진 위] 2025 아시아 기후기술 스타트업 파트너십 세레모니. 왼쪽부터 최재호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무총장, 클라이밋웍스재단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 김효은 대표, RMI·Third Derivative Roy Torbert 총괄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사장 정무성)이 8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CMKF-GIH 기후기술 글로벌 파트너십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아시아 기후기술 스타트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국제 협력 모델을 출범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 클라이밋웍스재단 산하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Global Industry Hub), RMI·Third Derivative(이하 RMI)가 참여하는 비영리·필란트로피 중심의 국제 협력이다. 'Lab to Society toward Climate Solutions' 슬로건 아래 기술 발굴(Catalyze), 자원 연결(Leverage), 글로벌 협력(Collaborate)의 3단계 구조로 기후기술의 사업화와 사회 확산을 추진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그린 소사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까지 기후·자원·생태 분야 18개 과제에 총 180억원을 지원하고 K-기후테크 기업 15개 이상을 육성할 계획이다. 2023년 11월 선발된 9개 기후기술 연구팀이 3년간 연구·창업·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받고 있다.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는 철강·시멘트·화학 등 산업 부문의 탄소 저감 기술 수요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기후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필란트로피 자금 및 산업 파트너와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RMI는 산하 액셀러레이터 Third Derivative의 스타트업 육성 경험과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세 기관은 공동 데모데이, 글로벌 IR, 멘토링 등을 통해 기술 검증과 투자 유치, 수요처 연결을 위한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1부에서는 파트너십 라운드테이블과 론칭 세레모니가 진행됐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최재호 사무총장,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 김효은 대표, RMI·Third Derivative 로이 토버트(Roy Torbert) 총괄이 참석해 공동 메시지를 발표하고 각 기관의 역할과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2부에서는 '국내외 기후기술 협력과 스타트업 육성'을 주제로 강연과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감비아 환경·기후변화·천연자원부 삼부 킨테(Sambou Kinteh) 선임담당관이 아프리카의 기후기술 수요와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패널토의에는 한국그리드포밍 강지성 대표이사, 소풍벤처스 지현석 수석심사역, 한국에너지공대 김광현 교수,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한우진 선임자문역이 참여해 스타트업 성장 과제와 투자 기회, 협력 전략을 논의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23년 11월 '그린 소사이어티' 사업을 론칭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5년 수소전기차 개발을 위해 환경기술연구소를 설립하며 “한 번 만들어서는 절대 잘 만들 수 없으니, 돈 걱정 말고 만들고 싶은 차는 다 만들어보라”고 연구진을 독려한 바 있다.

재단은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WCE 탄소중립관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그린 소사이어티' 프로그램과 참여 스타트업인 한국그리드포밍, 휴젝트, 코드오브네이처의 기술을 소개했다.

이미지 제공: 현대차 정몽구 재단(hyundai-cmkfoundat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