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한국수입협회(KOIMA)와 협력하는 등 국내 안전 기준에 맞춘 검사 체계를 도입해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KATRI 등 국내 주요 시험검사기관 5곳에서 자발적인 안전 검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일례로 올해 4월 국내 유통 제품 중 258개 품목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기준에 미달한 38개 제품에 대해서는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재유통 차단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KOIMA와 협력해 어린이 물놀이용품, 여름철 휴가용품 등 계절적 수요가 높은 품목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기도 했다.
당시 회사 측은 국내 KC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판매를 중단하고 재유통을 차단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해외 플랫폼이 국내 안전 기준을 자발적으로 도입한 것은 이례적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무역지식재산보호협회(TIP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지식재산권 보호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TIPA의 지식재산권 침해 데이터를 활용해 해외직구 경로를 통한 위조품 판매에 대응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이 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러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장 대표의 ‘현지화’ 전략에 맞춰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전용관(케이베뉴·K-Venue)은 24시간 한국어 고객센터 운영, 원화 결제 시스템, 3일 내 무료 배송 등을 도입하며 ‘한국형 쇼핑 경험’을 구현했다
또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2월 1일 이후 신규 가입한 판매자에는 입점일 기준 90일, 약 3개월 동안 수수료를 면제하고, ‘한국 셀러 전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소상공인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과 맞춤형 서비스 등은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6월 알리익스프레스의 MAU는 905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종합쇼핑몰 앱 2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같은 달 재방문율도 80.6%로, 다른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보다 훨씬 높았다. 1인당 월평균 결제 건수도 알리익스프레스가 2.9회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월달 이용자 수도 920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를 거둔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신선식품 시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K베뉴에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론칭한 알리 측은 올해 2월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들과 협력해 ‘신선을 알리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우수한 신선식품을 발굴하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1인 가구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규모 가구를 겨냥해 1000원대 당근, 버섯 등 야채들을 낱개로 판매하는 ‘신선한끼’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신선식품 셀러 입점이 늘어나면 플랫폼의 신뢰도 향상과 함께 ‘락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 와의 통화에서 “알리익스프레스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서 소상공인과의 상생과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출과 신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도 “케이베뉴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처음부터 다시 설계한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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