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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스타 박민지가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을 공동 7위로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박민지는 8월 31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공동 7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선두와 3타 차로 출발한 박민지에게는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2라운드가 뼈아팠다.
선두 신다인과 6타 차로 출발한 최종 3라운드. “6타 차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마음을 먹고 출발한 박민지의 경기 감각이 다시 뜨거워졌다. 5번홀(파3)에서 7.7m 버디로 첫 버디를 잡은 박민지는 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10번홀(파4) 버디, 11번홀(파4)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박민지는 후반 홀에 다시 힘을 내 14번홀(파5)부터 16번홀(파3)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했다. 14번홀(파5)에선 그린 주변 어프로치를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4)에선 무려 8.3m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6번홀(파3)에선 아이언 티샷을 다시 핀 1m 거리로 쏴 ‘사이클링 버디’를 완성했다.
선두를 1타 차로 맹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던 박민지는 투온이 가능하도록 세팅된 18번홀(파5·514야드)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다. 드라이버 샷을 266야드나 보냈지만 오른쪽 러프에 빠졌고, 공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우드로 두 번째 샷을 질렀는데 179야드 날아간 공은 핀과 83야드 거리의 러프로 들어갔다. 여기서 공을 잘 갖다 붙이면 버디를 잡을 수 있었지만, 세 번째 샷에서 클럽과 볼 사이에 잔디가 끼어 볼이 더 멀리 날아가는 ‘플라이어’가 나는 바람에 공은 핀에서 7.5m 가량 멀어졌다. 결국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한 박민지는 최종 10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민지는 마지막 날 경기를 마친 뒤 “너무 훌륭하지만 아쉬운 결과였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는 최종 12언더파가 우승할 것 같아서 저도 공격적으로 지르는 플레이를 했는데 샷 실수가 나와서 정말 아쉬웠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19승(메이저 3승)을 거둔 자타공인 간판스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단일 대회 4연패의 대기록을 세운 뒤 1년 2개월째 우승이 없다. 페어웨이 안착률 71.13%(38위), 그린 적중률 75.85%(19위), 평균 퍼트 35위(29.86타)로 크게 안되는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우승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도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데뷔 9년 차에 첫 홀인원을 기록한 데 이어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톱10’을 기록하며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2017년 데뷔 시즌부터 △2017년 1승 △2018년 1승 △2019년 1승 △2020년 1승 △2021년 6승 △2022년 6승 △2023년 2승 △2024년 1승 등을 기록하며 8년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9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박민지는 “하루라도 빨리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었지만 아쉽게 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마지막 날 경기력을 보니 조만간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남은 시즌 연속 우승 기록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지는 오는 4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출전해 통산 20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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