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레버쿠젠에서 경질됐다.
레버쿠젠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과 결별했다. 이는 구단 경영진의 권고에 따라 구단 감독위원회가 결정한 것이다. 훈련 업무는 당분간 코치진이 맡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 사비 알론소 감독의 뒤를 이어 레버쿠젠에 합류했다. 다만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DFB-포칼 1라운드에선 조넨호프 그로스아스파흐에 4-0 대승을 거뒀으나, 리그 개막 후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직전 경기였던 베르더 브레멘전 경기력이 최악이었다. 두 골을 먼저 넣으며 리드를 잡았고, 후반전 중반 상대 선수의 퇴장까지 나왔다. 이후 레버쿠젠이 한 골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레버쿠젠에 예상보다 빠르게 칼을 뽑았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텐 하흐 감독이 레버쿠젠에서 경질됐다. 구단 경영진이 오늘 아침 결정을 내렸고, 텐 하흐 감독에게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독일 ‘빌트’는 “레버쿠젠에서 텐 하흐 감독의 시간은 단 2개월 만에 끝났다. 그의 공식 임기는 7월 1일에 시작됐고 9월 1일에 끝났다”라며 “훈련은 로히어르 메이어르가 지휘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좋지 않은 출발로 인해 텐 하흐 감독이 끝났다. 그는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지만, 불과 세 경기만에 실수 목록이 길어졌다. 그는 순식간에 구단 신뢰를 잃었다. 인간적으로도 맞지 않는 점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텐 하흐의 선임은 애초부터 순탄치 않았다. 그는 알론소 감독의 후임으로서 첫 번째 선택도, 두 번째 선택도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 사령탑이다. 고 어헤드 이글스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해 팀의 에레디비시 승격을 이끈 뒤 바이에른 뮌헨 리저브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위트레흐트를 거쳐 아약스에 부임했다.
아약스에서 텐 하흐 감독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에레디비시, KNVB 베이커, 요한 크루이프 스할 등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잉글랜드 FA컵, EFL컵 등을 들었으나 경기력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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