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예산 역대 최대 13.9조 편성...올해 대비 21.4%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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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내년 예산 역대 최대 13.9조 편성...올해 대비 21.4% 증액

투데이신문 2025-09-01 19:0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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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광주미래산업엑스포에서 한 어린이가 AI로봇을 가르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6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광주미래산업엑스포에서 한 어린이가 AI로봇을 가르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2026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8778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11조4336억원)에 비해 21.4% 증가한 금액이다.

산업부는 예산 지출 효율화를 위해 관행적 지출과 유사·중복 사업을 정비했으며, 절감한 재원은 인공지능 전환(AX) 확산, 첨단·주력산업 육성,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통상·수출 대응 강화, 공급망 강화 등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입했다고 1일 밝혔다.

분야별 내역을 보면 AX 확산 예산은 올해 4561억원에서 내년 1조1347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확대됐다.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는 1582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늘었으며, 이를 통해 업종별 특화 제조 AI를 개발·확산해 오는 2030년까지 자율제조 AI 팩토리 500개 이상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피지컬 AI 예산도 올해 2149억원에서 2026년 4022억원으로 확대됐다. 제조·물류·건설 현장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로봇과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사람과 협업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주력 산업 제품에 직접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도 본격화된다. 2026년부터는 수요기업과 국내 팹리스·파운드리 기업이 공동 참여해 자율주행차, 스마트가전, 협동로봇, 무인기 등에 필요한 국산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첨단·주력산업 육성 예산은 올해 1조3026억원에서 2026년 1조6458억원으로 3433억원(26.4%) 증가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산 소부장 제품과 설비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반도체 양산 팹과 동일한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미니팹 기반구축’ 사업에 1157억원을 투입한다. ‘첨단 패키징 전략기술’ 확보 예산도 392억원으로 늘렸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 [사진=해양수산부]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 [사진=해양수산부]

조선 분야는 북극항로 운항을 위한 쇄빙선 기술, 자율운항선박, 선박 블록 생산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1786억원을 반영했다. 한·미 조선해양산업기술협력센터 설립에 66억원, 중소조선사의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50억 원, 기자재 미국 진출 지원에 77억원도 각각 편성됐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분야는 가격 경쟁력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첨단공정 레이저 기술을 통해 생산속도와 수율을 높이는 사업에는 56억원이 신규로 투입되고, 하이망간계 배터리 개발에는 50억원이 배정됐다. 바이오헬스 R&D 예산도 1398억원으로 확대됐다.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탑재한 ‘윈드하이브 15-H3’(노란색 구조물)의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탑재한 ‘윈드하이브 15-H3’(노란색 구조물)의 조감도 [사진=한화오션]

재생에너지 분야 예산은 올해 8973억원에서 내년 1조2703억원으로 42%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사업과 보급지원사업에 총 8501억원이 배정됐으며, 이 중 금융지원사업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480억원이 투입된다. RE100 산단 조성, 영농형 태양광, 해상풍력 확대 등 주요 정책 과제가 이 예산으로 뒷받침된다.

핵심 기술개발 투자도 확대된다.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 사업 예산은 3,358억 원으로 늘려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효율 29%→44%)와 20MW급 대형 풍력 블레이드 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 재생에너지 표준화·인증 고도화’ 사업도 56억 원으로 증액돼 글로벌 표준 대응이 강화된다.

전력망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서해안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대규모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기 개발에 120억 원을 투입한다. 또 ESS와 AI를 결합해 전력 수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분산전력망 구축사업에 1196억원을 새로 편성했고, 분산에너지 활성화 지원 예산으로 100억원을 배정했다.

원전 분야 예산은 5194억원으로 305억원(6.2%) 늘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국산화 기술개발 예산은 81억원,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건립 예산도 새로 반영됐다. 원전 해체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방사선환경 실증기반 예산 15억 원도 포함됐다. 에너지바우처는 5172억원으로 늘려 다자녀 가구 등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고, 미사용·저사용 가구를 줄이기 위해 찾아가는 안내서비스를 도입한다.

지난달 21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21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통상·수출 대응 예산은 올해 1조340억원에서 2026년 1조7353억원으로 67.8% 확대됐다. 무역보험기금 출연은 800억원에서 6005억원으로 늘었고, 미국 고율 관세 영향을 받는 중소·중견기업을 돕기 위한 긴급지원 바우처 424억원이 신설됐다. KOTRA 지원 예산은 3401억원으로 늘었으며, 한류를 활용한 유통기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에도 50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철강·알루미늄·구리 업종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이차보전 29억원을 지원하고, 친환경차 전환을 위한 이차보전은 111억원으로 확대됐다.

공급망 안정화 예산은 올해 1조7879억원에서 2026년 1조9993억원으로 2114억원(11.8%) 증액됐다. 소부장 공급망 안정 종합지원 사업에는 1350억원(전년 45억원 → 1350억원), 소재부품 기술개발에는 1조2909억원이 배정됐다. 핵심광물 재자원화 산업육성 지원 예산 38억원도 신규 편성됐다.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석유화학 공장이 집중된 여수 산업단지 전경 [사진출처=뉴시스]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석유화학 공장이 집중된 여수 산업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지역 균형성장(5극3특) 관련 예산은 7563억원에서 8835억원으로 1272억원(16.8%) 증가했다. 지역투자촉진보조금 지원 한도는 기업당 300억원으로 상향됐으며,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입지보조금도 확대됐다. 권역별 지역혁신클러스터 R&D는 803억원으로 늘었고, 메가시티 첨단산업 육성에 113억원, 지역전략산업 기반 고도화에 110억원이 새로 배정됐다.

산업단지 환경조성 사업에는 4073억원이 투입된다. AX 실증산단과 브랜드산단을 조성해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산단 내 태양광과 ESS 구축으로 탄소중립 전환을 촉진한다. RE100 산단 구축 지원 예산도 261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석유화학·철강 등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업위기지역 지원을 위해 지역산업 위기대응 예산 179억원, 지역산업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예산 14억원이 포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6년 산업부 예산안은 9월 3일 국회에 제출돼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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