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적시장 마감이 24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 황인범을 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러브콜이 날아들었다. 진지한 제안이었지만, 아쉽게도 구단 사정 등을 볼 때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FR12’ 등 현지 매체들은 1일(한국시간) ‘풀럼이 페예노르트 미드필더 황인범 영입에 관심이 있다. 즉시전력감으로 본다’고 전했다. 난데없는 소식이었다.
현지시간으로는 한밤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적시장 마감을 만 하루 정도 남긴 시점이라 밤낮 가리지 않고 이적제안이 도착했다.
본지 확인 결과 풀럼은 실제로 황인범 영입을 추진했다. 올여름 제대로 전력보강을 하지 않았다. 나간 선수가 공격진의 윌리안과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유망주 미드필더 루크 해리스 등 그리 큰 공백은 아니었다. 그런데 필드 플레이어 보강도 전혀 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풀럼은 2025-2026 PL 3경기에서 2무 1패로 무승에 그쳤다. 20팀 중 18위다. 상대팀이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로 강한 편이긴 했지만 상대팀들의 경기력도 시즌 초라 올라오지 않은 상태였음을 감안하면 풀럼의 경쟁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적시장 종료 직전 부랴부랴 선수 보강을 추진했다. 풀럼이 제안한 황인범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327억 원) 수준의 상당한 액수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소속팀 페예노르트가 1년 전 세르비아의 츠르베나즈베즈다에서 황인범을 사 올 때 800만 유로(약 131억 원)를 지불했던 걸 감안하면 두 배가 넘었다. 29세 미드필더를 팔아 받을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까웠다.
사실 갑작스럽긴 해도, 액수만 놓고 보면 페예노르트는 받아들이는 게 맞았다. 그럼에도 팔 수 없는 사정은 다른 미드필더 판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드필더 퀸턴 팀버르를 판매할 가능성이 더 높다. 팀버르의 계약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내년 여름에 이적료 못 받고 풀어주지 않으려면 하루 안에 팔아야만 한다. 꽤 재능 있는 미드필더 팀버르는 현재 독일의 바이엘04레버쿠젠, 잉글랜드의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노리는 선수로 거론되고 있다. 게다가 페에노르트는 다른 미드필더 안토니 밀람보를 브렌트퍼드로 판 뒤였다. 만약 팀버르와 황인범을 다 팔면 지난 시즌 주전 3인방을 한 방에 잃는 셈이다.
결국 둘 다 놓칠 수 없었던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을 지켜 중원 재건의 핵심으로 삼고, 더 어린 미드필더 두 명을 판매하면서 올여름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너무 급박하게 진행된 건이라 무산될 듯 보이지만, 황인범의 가치를 빅 리그에서 눈여겨보고 있다는 걸 확인한 점만으로도 소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