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때부터 첫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순간을 자주 떠올렸어요. 실제 이번 작업 과정에서 크게 성장했음을 느꼈죠."(김규빈)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세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제베원)이 1일 오후 6시 음원 플랫폼에 정규 1집 '네버 세이 네버(NEVER SAY NEVER)'를 발매했다.
데뷔 약 2년 만에 내는 첫 정규 앨범이다. 컴백은 전작인 미니 5집 '블루 파라다이스(BLUE PARADICE)' 발매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은 팬덤 '제로즈(ZEROSE)'와 함께 쌓아 올린 음악 여정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고자 했다. '청춘 3부작'과 '파라다이스 2부작'을 거쳐 지난 2년 간의 서사를 응축해 '팀(TEAM) ZB1' 시너지를 완성했다.
김태래는 이날 앨범 발매 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 "2년 동안 걸어온 여정을 정리했다"면서 "아홉 명이 만든 성장 서사를 집약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성한빈도 "지금까지 2년간 달려오면서 얻은 배움과 경험을 담았어요.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아이코닉(ICONIK)'을 포함 총 10개 트랙이 수록됐다. K-팝 대표 작곡가 켄지(KENZIE),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다수의 곡 작업에 참여하고 '사자보이즈' 진우 가창을 맡은 앤드류 최 등 국내외 유수의 프로듀서진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아이코닉'은 누 디스코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팝 트랙이다. 세련된 그루브와 타이트한 리듬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제로베이스원이 걸어온 아티스트로서의 여정을 대표하는 곡이다.
각 수록곡은 현재 진행형인 제로베이스원의 성장을 담고 있다. 농구 코트 위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박진감 넘치는 '슬램덩크(SLAM DUNK)', 멈출 수 없는 사랑의 게임을 그린 '러브식 게임(Lovesick Game)', 사랑에 취해 아득해진 감정을 녹인 '구스범스(Goosebumps)', 걱정과 고민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즐기자는 유쾌한 메시지가 담긴 '덤(Dumb)'이 수록된다.
이어 일본 첫 번째 EP '프레젠트(PREZENT)'의 타이틀곡을 한국어로 가창한 '나우 오어 네버(Korean ver.)(NOW OR NEVER (Korean ver.))', 성한빈·석매튜·김규빈·박건욱·한유진의 유닛곡으로 제로베이스원표 중독적인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엑스트라(EXTRA)', 김지웅·장하오·김태래·리키의 유닛곡으로 멀어져 버린 마음의 거리를 섬세한 보컬로 표현한 '롱 웨이 백(Long Way Back)',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의 서사를 녹여낸 '스타 아이즈(Star Eyes)', 제로즈에게 전하는 진심이 담긴 팬송 '아이 노우 유 노우(I Know U Know)' 등이 차례로 담겼다.
팀의 막내로서 데뷔 초창기엔 매 앨범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한유진은 "이번엔 멋진 슈퍼스타같은 모습으로 변화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첫 정규앨범이라 무엇보다 설레는 마음이 컸다. 장하오는 "데뷔 이후 늘 최선을 다해 준비해왔지만 이번엔 특히 2년간의 성장과 변화를 담아 더 애착이 가요. 멤버들을 지지해주고 응원해준 모든 팬분들께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전작 '블루 파라다이스'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자체 최고 순위 28위를 기록한 제로베이스원은 이번 앨범이 첫 정규인 만큼, 더 높은 고지를 바라봤다. 김규빈은 "이전 기록을 넘어 커리어 하이를 이루고 싶다"라고 했다. 박건욱은 '우상향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한유진은 "아직 우리 음악을 접하지 못한 대중에게까지 우리의 음악을 각인시키고 싶다"고 했다.
엠넷 보이그룹 서바이벌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돼 신드롬을 일으킨 프로젝트 '원' 시리즈의 원조 보이그룹 '워너원'이 기틀을 닦아놓은 '상암팝(pop) 적자(嫡子)'임을 증명해오고 있다.
상암팝은 상암동에 본사를 둔 CJ ENM이 제작하는 K팝그룹, 특히 보이그룹이 선보이는 음악을 가리킨다. 청량하고 비장하면서도 화려한 군무에 어울리는 복잡다다한 구성을 지닌 노래와 그에 어울리는 안무, 외모 등을 총칭하는 것이다. 한 때 이런 상암팝의 기세가 꺾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 제로베이스원이 계승하며 명맥을 잇고 있다.
김태래는 "팀 결성부터 아홉 명이 만든 성장서사를 집약한 앨범이라 더 의미가 크죠. 많은 분들이 음악과 무대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로베이스원의 현재 앞날의 유일한 장애물은 태생적인 것에 있다. 2023년 7월 데뷔한 이 팀은 활동 기간이 2년6개월로 정해져 있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내년 1월이 활동 종료 예정 달이다. 제로베이스원이 고공 행진 중이라, 최근엔 계약 연장설이 나오기도 했다.
멤버들은 이날 재계약과 관련해 명확한 답을 내놓진 않았으나, 멤버들 간 신뢰와 끈끈함은 거듭 확인시켰다.
성한빈은 "최대한 많은 대화와 회의를 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에요. 아직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는데 의미 있는 정규앨범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 최선"이라고 전했다. 한유진도 역시 재계약과 관련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팬분들과 대중분들이 원하시는 선택을 아마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저희 아홉 명이 현재 제로베이스원이라는 한 팀으로 이어져 있는데요. 인간적으로 굉장히 끈끈해 저희가 함께 웃고 떠드는 모습을 계속 지켜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박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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