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자기 돈 100억 내놨다…더본 위기 돌파할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백종원, 자기 돈 100억 내놨다…더본 위기 돌파할까

이데일리 2025-09-01 18:02:27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1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다. 점주와의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상생위원회의 운영비와 위원회에서 도출한 방안의 실행자금으로 쓰기 위해서다. 필요 자금은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확보할 방침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는 더본코리아 지분 6.06%를 담보로 12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계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보유지분 5.27%를 담보로 한도대출 100억원을, 지분 0.79%를 담보로는 담보대출 20억원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도대출은 한번에 100억원을 다 대출받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100억원 한도내에 필요 자금을 꺼내 쓰는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120억원 중 100억원의 한도대출 약정 금액이 사재 출연 금액으로 쓰일 돈”이라며 “상생위원회 운영자금과 거기서 나오는 안건에 대한 실행자금으로 대출금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6월께 증시 상장 이후 각종 논란에 빠진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가맹점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에 착수하면서 관련 비용은 백 대표가 사재를 출연해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더본코리아 측은 “한 명의 점주도 놓고 가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상생위원회는 본사와 가맹점 간 실질적인 상생 구조를 제도화하는 공식 협의체다. 본사 임원과 각 브랜드 가맹점 대표, 외부 전문가로 구성돼 정례 회의와 분기별 점검을 통해 실질적 제안을 받아들이고 실행하게 된다. 특히 상생위원회에는 시민사회 대표 단체 출신 전문가들이 외부위원으로 위촉되며 공정성과 공익성이 강화됐다.

그간 상생위는 배달 매출 수수료 50% 감면, 월세 카드결제 서비스 도입, 전문화된 마케팅 지원, 악성 유튜버에 대한 강력 대응 등의 방안을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백 대표의 사재 출연 결정이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점주와 상생하기 위한 차원으로 본다. 사재출연금액 100억원은 지난해 더본코리아 연결기준 영업이익 360억원의 28%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점주와의 실질적인 상생과 소통을 담보하기 위해 적지 않은 사재를 내놓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여러 잡음으로 악화된 대중의 시선이 이번 사재출연 약속 이행으로 달라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전국 가맹점주들과의 연이은 간담회를 개최한 뒤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로열티 면제와 신메뉴 출시 마케팅 등으로 사용된 총 3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탓에 더본코리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224억7542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1억884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4% 감소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