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학교 혼란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선"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교사노동조합은 1일 대구시교육청이 AI디지털교과서(AIDT)와 관련한 애매한 행정으로 일선 학교에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사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7월 초·중등교육법 개정으로 AI디지털교과서의 법적 지위가 더 이상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되었음에도 대구교육청은 마치 교과서인 것처럼 일선 학교에 사용 신청을 유도하고 강제하는 모호한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교육청 내 특정 부서 안에서조차 담당자들이 학교 관리자들에게 (AIDT 채택과 관련해) 모순된 답변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교육청의 (이 같은) 행위는 입법 취지에 반하는 것이자 대한민국 법체계 밖에서 독자적으로 군림하려는 듯한 오만한 태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면서 "대구교육청은 교묘한 강제를 멈추고, 교사의 자율성과 학생의 학습권을 존중하는 교육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 AI디지털교육자료에 관한 사용여부 및 발행사 선택은 학교의 자율 결정 사항이며 우리 교육청은 학교의 결정을 존중하고 학교에서의 혼란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청은 현재 지역 460여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2학기 AI디지털교과서 채택 여부를 조사 중이다. 초·중등교육법 개정 전인 1학기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98%의 채택률을 기록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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