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성과급 제도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SK하이닉스 노사가 3개월여 협상 끝에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동안 노조가 요구해 온 ‘영업이익의 10% 성과급 지급’ 원칙을 사측이 수용하고, 성과급 상한선도 폐지하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천·청주 캠퍼스에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합의안에는 영업이익의 10%를 인센티브 재원으로 활용, 기존 기본급 1000%로 설정돼 있던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을 없애는 내용이 담겼다. 지급 방식은 그해 80%를 지급, 이듬해와 그다음 해에 각각 10%씩 나누어 지급하는 구조다.
고정급 인상률은 6~7%대로 회사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노조는 이번에 마련된 성과급 산정 방식을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성과급 협상 과정에서 해마다 불거지던 갈등을 해소하고 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와 연계해 지급해 왔다. 그러나 ‘기본급의 최대 1000%’라는 상한 규정 탓에 초과분 지급을 두고 매년 노사가 충돌했다.
올해 역시 사측은 기본급 1700% 규모 지급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영업이익 10% 전액 지급”을 요구하며 맞섰다. 노사는 11차례 이상 교섭을 이어갔고, 사상 첫 총력투쟁 결의대회까지 열리며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이번 잠정 합의로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면서 갈등 국면은 일단 봉합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39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합의안이 확정되면 올해만 3조1200억원이 성과급으로 배분될 전망이다. 노조원들은 이달 4일 투표를 통해 합의안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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