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은 좋으나’...예상수익률 없이 ‘부동산 조각 투자’ 받으려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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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좋으나’...예상수익률 없이 ‘부동산 조각 투자’ 받으려는 서울시

투데이신문 2025-09-01 16:19: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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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앞 광장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시청앞 광장 전경.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서울시가 시내 주요 입지의 공공부지를 활용해 ‘부동산 조각투자(토큰증권)’ 사업에 나선다. 시민을 대상으로 부동산 소액 투자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지만, 구체적인 목표수익률, 원금손실 위험성, 부지 개발 방안 등이 갖춰지지 않아 폐 파출소 매각 실패에 따른 ‘궁여지책’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시설 수요가 없거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공부지를 대상으로 ‘부동산 조각투자(토큰증권)’ 방식 자산 유동화에 나선다.

시민은 공공부지 개발에 직접 투자해 지분에 따른 수익을 분배받고, 시는 세입 증대와 지역사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조각투자’란 특정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다수의 투자자가 소액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분산 소유하는 유동화 방식이다.

서울시는 상도5치안센터와 신사1치안센터를 시범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더 이상 활용하지 않는 부지 중 활용성이 높은 곳을 선제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치안센터들은 현재 이전 이후 건물이 비어있거나 지역에서 임시 활용 중인 곳으로 서울 내에서 나쁘지 않은 입지를 갖춰 추후 새롭게 개발하면 투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상도5치안센터와 신사1치안센터를 활용해 ‘부동산 조각투자(토큰증권)’ 사업에 나선다. [사진=서울시청]<br>
서울시가 상도5치안센터와 신사1치안센터를 활용해 ‘부동산 조각투자(토큰증권)’ 사업에 나선다. [사진=서울시청]

그러나, 시는 투자자에게 제시할 목표수익률과 원금손실 위험성 등 투자상품의 개괄적인 틀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아직 시나 STO(토큰증권발행) 협력업체에서도 해당 시범사업에 대한 목표수익률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높은 수익률을 고려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예상 수익률은 도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다수의 투자자가 해당 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외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사공이 많아 사업이 ‘산’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휴 공공부지 개발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방안으로써의 대안도 제시됐다. 

한 상업용부동산 전문가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상업용부동산을 개발하면 의견 취합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업용부동산 개발은 아무리 좋은 목이라 할지라도 소비자를 유입시킬만한 콘텐츠를 지녀야 한다”며 “시민과 공동 투자해 수익을 나눈다는 기획은 좋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더 안정적이고 정부의 주택 공급 기조에도 부합하는 소형 임대주택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보지로 나온 두 곳이 서울시가 과거 매각을 시도했으나 난항에 부닥친 부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궁여지책’으로써 방안을 내놨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계자는 “지금 사업 후보로 하는 폐 파출소는 원래 매각을 시도했던 부지였으나 매각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 민간에서 활용하기 조금 애매한 규모나 위치에 있다는 것을 매각 난항의 이유로 보고 있다”며 “현재 목표로 하는 투자 모금액이나 예상 비용이 세팅되지 않은 상태다. 러프하게 일정을 잡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구체적인 방안은 내년 상반기쯤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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