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6.0% 인상 잠정 합의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 폐지
[포인트경제] SK하이닉스가 최근 노사 간 오랜 협상 끝에 2025년 임금 및 성과급 지급 기준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해당 합의안은 곧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정문 [사진=SK하이닉스](포인트경제)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날 오전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은 6.0%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는데 이는 당초 노조의 요구치(8.25%)보다는 낮지만, 사측이 제시했던 초기안보다는 상향된 수준이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천%)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로 기존에는 연간 기본급의 1000% 또는 1700%와 같은 상한선이 있었는데, 이를 없애 실적에 따라 무제한으로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합의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5년 OPI(경영성과급)의 경우, 1인당 평균 1억 원 이상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남은 초과이익 재원의 절반을 구성원들에게 '적금'이나 '연금' 방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성과급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구성원의 장기적 보상 안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합의는 최근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인해 파업 직전까지 갔던 SK하이닉스가 극적으로 위기를 넘기고 노사 간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최종 합의안은 이번 주 내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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