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삼성전자가 투자 증가율 1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세계 톱3에 올랐다.
1일 반도체 전문 분석기관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R&D 투자 상위 20개 반도체 기업의 총지출액은 986억8000만달러(약 128조원)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전체 반도체 산업 R&D 지출의 약 96%에 해당한다. 상위 20개 기업 매출 대비 R&D 지출 비율은 평균 15.8%였다.
기업별로는 인텔이 165억5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나, 증가율은 3.1%에 그쳤다. 엔비디아는 125억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R&D 지출 증가율은 47%였다.
삼성전자는 95억달러를 투자해 3위를 기록했다. 전년(55억달러) 대비 71.3% 급증한 수치로 전체 20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테크인사이츠는 “삼성의 R&D 지출 확대는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로드컴은 92억7000만달러를 집행해 4위를 유지, 증가율은 54.6%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SK하이닉스는 33억달러로 10위를 차지했지만, 매출 대비 R&D 비율은 6.9%로 상위 20개 기업 중 가장 낮았다.
상위 10개 기업 중 6곳은 미국, 2곳은 한국·대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팹리스 기업이 5곳(퀄컴·엔비디아·AMD·브로드컴·미디어텍), IDM(종합반도체기업)이 4곳(인텔·삼성전자·마이크론·NXP), 파운드리는 TSMC 1곳이다.
7위에 오른 TSMC는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기업 중 유일한 순수 파운드리다. TSMC R&D 지출은 2010년 9억4000만달러에서 지난해 63억6000만달러로 13년간 574% 증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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