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정책 모멘텀에 힘입은 반등 기대와 외국인 매도, 계절성 변수에 따른 제약 우려가 맞서는 가운데, 코스피의 9월 행보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는 3186.01로 마감하며 3200선 박스권에 머물렀다. 연초 이후 30% 넘게 상승했지만 외국인이 1조617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세가 주춤했다. 기관(1851억원)과 개인(2163억원) 역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역사적 신고점 도전 vs 박스권 지속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달 역사적 신고가 경신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 부담이 낮아 유의미한 도전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의 완만한 상승, 견조한 수출, AI 중심 기술 혁신과 미국 공급망 재편이 근거로 꼽혔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박스권 지속 전망도 제기된다. 세제 개편, 대주주 양도세 기준 상향 여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굵직한 정책 변수로 방향성이 불투명하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제한된다면 배당주를 활용한 수익률 보강 전략이 유효하다”며 현대차, KT, POSCO홀딩스를 제시했다.
◇계절적 부담과 투자 전략
계절성도 무시하기 어렵다. 2000년 이후 코스피 9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0%)였고, 최근 5년간(–4.2%)은 더 부진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9월은 전통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배당주 외에도 정부 정책 수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책·예산이 좌우할 주도주
이재명 정부는 AI(25조원), 산업 르네상스(22조원), 기후·에너지 전환(7조원) 등 총 54조원 규모의 예산 지출을 예고했다. 이에 소프트웨어·시스템통합(SI)·로봇 업종이 부각된다.
실적 바닥을 지나고 있는 자동차 업종과 연준 금리 인하 기대를 받는 바이오 업종도 투자 아이디어로 거론된다.
한편 이달 코스피 예상치로 대신증권은 2950~3300, 신한투자증권은 3100~3400, KB증권은 3050~3370, 키움증권은 3000~3350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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