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경제 초대석] 신현국 회장, ‘K-반도체의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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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경제 초대석] 신현국 회장, ‘K-반도체의 미래’를 말하다

이데일리 2025-09-01 14:17: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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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데일리TV 방송 캡쳐] 신현국 지오 엘리먼트 회장이 8월 29일 '어쨌든 경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와 대담하고 있다.


[이데일리TV 유은길 경제전문 기자] <앵커> 오늘은 최근 마무리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한 기업인의 견해와 함께 반도체 소재·부품 시장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신현국 지오엘리먼트 회장 모셨습니다.

Q>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총평부터 부탁드립니다.

: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총평이라는 표현은 조심스럽지만 이재명 대통령께서 취임 후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연달아 개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으나 큰 틀에서 양국 정상으로서 할 말을 당당히, 그러나 겸손하게 전달하신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대통령께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Q>향후 한미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한미 양국은 자유민주주의를 공유하는 70년 동맹입니다. 관세 협상·방위비 조율 등 현안이 있겠지만 결국 종착점은 동맹일 것입니다.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고 한국 역시 지정학적 중요성과 경제·군사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동맹 관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Q>지오엘리먼트는 어떤 회사인가요?

: 2004년 설립된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입니다. 경기도 안성에 연구소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올해로 창립 21년을 맞았습니다. 기화장치용 캐니스터와 레벨센서, 박막 증착용 금속 타깃 등 10여 종의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Q>현재 주력 사업은 무엇입니까?

: 반도체 제조공정은 금속 배선 공정과 박막 증착 공정으로 나뉩니다. 두 공정 모두 얇은 세라믹이나 금속막, 즉 박막을 증착하는 과정입니다. 이때 필요한 원소재는 초고순도 화학약품인 프리커서(Precursor)와 피자 모양과 유사한 초고순도 금속 원판입니다.

지오엘리먼트는 금속 원판에 해당하는 스퍼터링 타깃(Sputtering Target)을 생산합니다. 주요 소재는 알루미늄(Al), 구리(Cu), 티타늄(Ti) 등이며 이와 함께 ALD(원자층 증착) 공정용 전구체 화합물 이송 장치인 캐니스터(Canister)와 레벨 센서(Level Sensor)를 주력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캐니스터와 레벨 센서 기술은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100여 개 기업과 연구기관에 납품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90%에 달합니다.

또한 12인치 스퍼터링 타깃 원소재 가운데 알루미늄, 티타늄, 구리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의 국산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향후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전기전자 및 반도체 부품 업종으로 분류되는데 최근 증시 상승세와 연동되고 있습니까?


: 회사 입장에서 보면 지오엘리먼트 주가는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과 직접적인 연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증시는 2024년 2300~2700선에서 움직이다 최근 3200까지 급등했습니다. 지오엘리먼트는 전년 대비 매출과 이익이 성장했고 경영환경도 크게 개선됐지만 주가는 정체 상태라 주주님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Q>실적은 괜찮은데 IR 활동이 부족한 건 아닐까요?

: 과거 주식시장의 사이클을 보면 대형주가 먼저 오르고 이후 중·소형주로 확산되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결국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소형주에도 상승세가 곧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오엘리먼트는 매출의 100%가 반도체 관련 사업에서 발생합니다.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현재 소부장 대형주의 주가가 오르고 있으니 곧 중소형주로도 투자심리가 확산되지 않겠습니까?

주가는 결국 실적과 미래에 대한 기대치로 움직입니다. 지오엘리먼트는 꾸준한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고, 미래 기술력도 갖춘 만큼 실적과 기대치, 상승장 환경이 맞물려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합니다.

Q> 회사 경영 외에 중앙대 총동문회장 역할도 하고 계신데,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 네, 대한민국 대통령을 배출한 대학의 총동문회장이 맞습니다. 시장에서는 소위 ‘테마주’로 분류할 수 있겠지요. 가끔 장중 주가 변동이 있었지만 곧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매우 명석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정상적인 흐름이 바람직합니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후 거래량과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시장은 테마가 아니라 지오엘리먼트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고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다시 실적과 내재된 기술가치를 반영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Q>주가 차트만 보면 코스닥 전체와는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일반 전기전자·반도체 부품 업종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주가 관리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요?

: 반도체 소부장 업체 가운데 대표 장비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다수 소부장 기업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코스피·코스닥 상승 흐름에 맞춰 주가도 오르리라 기대합니다.

회사의 내재 가치를 적극 알리기 위해 IR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오늘 이 기회를 주신 이데일리TV에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주주님들과 적극 소통하며 실적과 기술력을 충분히 설명하고 지속적인 배당, 관계사 가치 제고, 신사업 발굴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습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작년에 인수한 지오 어플라이언스가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압니다. 어떤 기업이고 상장 일정은요?

: 지오 어플라이언스는 생활가전용 냉·온수기와 제빙 관련 부품을 주력으로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2019년 이후에는 보유한 히터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포토 공정용 베이크 히터(bake heater)와 쿼츠 히터(Quartz heater)를 연구·개발해왔으며, 1~2년 내 상용화가 기대됩니다. 인수 후 1년이 지난 4월부터는 소규모지만 경영 정상화를 이뤘습니다. 매출 향상도 이어지고 있어 2026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토대로 향후 2~3년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미국에서 오래 공부하셨는데 다른 길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창업은 언제, 왜 결심하신 건가요?

: 지오 어플라이언스가 첫 창업은 아닙니다. 1994년 1월, 반도체 첨단 공정인 ALD용 초고순도 화학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를 처음 창업했습니다. 당시 학회를 다니며 경제 대국 미국이 부럽기도 했고, 학자가 되기보다 경제인이 되고 싶다는 꿈이 더 컸습니다. 유학 시절 박사학위 논문 주제도 반도체 ALD/CVD 박막 증착용 화합물 개발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 직접 적용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대기업보다는 벤처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결심으로 창업에 나섰습니다.

Q>창업 후 후회한 적은 없으십니까? 가장 어려웠을 때와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 박사학위를 마친 후 대학 강단에 설 수도 있었지만 실사구시를 실천하겠다는 꿈이 더 컸습니다. 창업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아내와 산책하며 “다시 태어나도 창업을 택하겠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첫 창업 회사를 매각할 때였습니다. 수천억 원 규모의 딜로 현금을 손에 쥐었지만 여러 경영 환경 때문에 매각을 결심해야 했고 떠나는 순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반대로 보람은 수없이 많습니다. 처음 개발한 특허 약품이 128M-DRAM 생산공정에 채택됐을 때, 이어 256M-DRAM에 신규 약품이 투입됐을 때는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습니다. 그리고 2021년 11월 11일 지오엘리먼트가 상장했을 때가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새로운 보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Q>최근 기업 인수 등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데, 앞으로 어떤 방향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 첫 창업 기업과 두 번째 창업인 지오엘리먼트 모두 연구와 신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국산화를 이뤄왔습니다. 상장을 준비 중인 지오 어플라이언스도 가전 기술을 반도체 분야로 확장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지오엘리먼트는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을 추진 중입니다. 반도체 관련 산업이 중심이 되겠지만 여기에 국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부 글로벌 미주 기업과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고 중국 기업들의 협력 요청도 있습니다.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적절한 시점에 단계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저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최고경영자들과 정보와 지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오엘리먼트의 미래 확장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Q>지오엘리먼트는 어떤 기업으로, 회장님은 어떤 기업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십니까?

: 저는 지오엘리먼트를 존중받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고객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사회적으로는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정의로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문을 바탕으로 산업을 일궈낸 사람, 정의로운 기업인으로 존중받고 싶습니다. 실사구시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에 필요한 기업을 만들고 그 가치를 지켜나가는 기업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신현국 지오엘리먼트 회장과 다양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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