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영계획안에 반영된 예산은 총 23조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올해 추경(21조원) 대비 12.9% 증가한 규모다. 특히 R&D 예산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6% 확대됐다.
정부는 늘어난 예산을 △범국가적 AI 대전환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 성장 등 네 가지 분야에 집중 투입해 미래 혁신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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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연구 개발 대폭 확대
AI 분야 예산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편성됐다. 정부 총 AI 예산은 10.1조원으로 이 중 과기정통부 소관은 5.1조원이다. AI 대전환(4.5조원)과 AI를 활용한 과학기술 R&D 혁신(0.6조원)으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국가 AI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첨단 GPU 1.5만장을 추가 확보(누적 3.7만장)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AI 네트워크 기술개발,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에 중점 투자한다.
AI 기반 기술 확보를 위해 피지컬AI선도기술개발(150억원)과 AI중심대학(255억원)과 같은 사업도 새로 마련했다. 국민과 기업 누구나, 어느 지역에서든 AI를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사회 구현을 목표로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공공·경제·사회 AI 전환과 확산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지역에 특화된 인공지능전환(AX) 모델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광주, 대구, 전북, 경남 등 4개 지역에 AX 혁신거점을 조성하고, AI기반 침해대응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기초연구·정보보호 예산 확대, PBS 단계적 폐지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R&D 삭감으로 타격을 받았던 기초연구 생태계는 복원해나갈 방침이다. 기초연구 과제 수는 1.2만개에서 1.5만개로 R&D 삭감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고, 올해 대비 17.2% 증가한 2.74조원을 기초연구 분야에 투자한다.
보이스피싱, SKT 해킹사고 등 기술 발전에 따라 고도화되는 정보유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정보보호 예산도 확대된다. 정보보호 예산은 8.1% 늘은 3300억원으로 책정됐따. 보이스피싱 대응 R&D 예산도 11.1% 증가했으며, AI 기반 침해 대응 시스템 구축에 집중 투자한다
이 밖에 국정기획위원회에서 PBS(연구과제중심제도) 폐지를 약속한 만큼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PBS의 단계적 전환도 추진된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일 열린 ‘2026년도 과기정통부 예산 정부안 브리핑’에서 “잠재성장률이 정체된 상황에서 인공지능(AI)과 과학기술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고민을 이번 예산안에 담았다”며 “지난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여파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구 차관은 “관행적이거나 실효성이 낮은 사업은 재검토하고, AI 대전환과 과학기술 생태계 회복이라는 새 정부의 전략 방향을 반영해 편성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속도감 있고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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