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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전거래일대비 3%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 시간으로 오전 12시 12분 현재 구리 가격은 톤당 9923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는 약 두 달 만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만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구리 가격은 최근 4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구리는 지난 7월 초 장중 한때 1만달러를 웃돌아 거래된 바 있다.
중국 내 수요 회복 및 미국 달러화 약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 약세는 비(非)달러국 투자자들의 원자재 구매 부담을 낮춰 금속 가격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국 내 구리 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약 10% 늘었다. 세계 최대 구리 시장인 중국에서 실물 소비가 뚜렷하게 회복된 것이 주된 배경이다. 하지만 최근 몇 달만 놓고 보면 중국 경기지표와 구리·알루미늄 소비 증가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공급자와 투자자 사이에선 “하반기에는 상승 탄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외에도 미국이 주요 구리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유예한 것이 글로벌 시세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부 관세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미국 내 구리 선물 가격이 글로벌 벤치마크 가격(LME 시세) 대비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구리 물량도 꾸준히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단기적으론 구리값이 1만달러선을 지속 위협하는 추가 랠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연간 전체 추세로는 중국 경기와 글로벌 수급에 달려 있다는 진단이다.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지표 악화와 맞물려 향후 구리 수요·가격도 점진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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