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올해보다 2조7000억원(12.9%) 늘어난 23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연구개발(R&D) 예산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확대됐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이번 예산안을 통해 △인공지능(AI) 대전환 △NEXT 전략기술 확보 △튼튼한 R&D 생태계 조성 △균형성장 강화 등 4대 투자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1일 밝혔다.
우선 AI 분야 예산은 올해 3조4400억원에서 내년 4조4600억원으로 1조원(29.7%) 늘었다. 정부 전체 AI 예산(10조1000억원) 가운데 과기정통부가 절반 수준인 5조1000억원을 집행한다.
특히 GPU 등 AI 컴퓨팅 자원 확충에만 2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까지 슈퍼컴 6호기용 GPU 9000장과 본예산으로 1만5000장을 추가 확보해 총 3만7000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확보 자원은 국가AI컴퓨팅센터 재추진과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에 활용된다.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608억원), 피지컬 AI 선도기술 개발(150억원 신규), AI 스타 펠로우십 지원(340억원) 등도 확대 편성됐다.
아울러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AX(전 사회 AI 전환) 확산, AI 기반 보안 역량 강화에도 예산을 집중한다.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사이버 보안 예산은 8.1% 늘어난 3300억원, 보이스피싱 대응 R&D는 11.1% 증액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주력 분야의 초격차를 강화하고, 바이오·양자 등 미래기술 선점을 위해 5조93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보다 1조2900억원(27.8%) 증가한 규모다.
양자컴퓨팅 프로젝트 예산은 98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광기반 연산반도체·혁신형 이차전지 등 신규 과제도 편성됐다. 바이오·소재 등에는 AI 접목을 통한 연구 효율화도 추진된다.
출연연 과제 구조도 소규모에서 대형·중장기 임무 중심으로 개편된다. 이를 위해 ‘기관전략개발단’에 3636억원이 투입되며, 상위 1% 연구자 성과상여금(51억원) 제도도 신설됐다.
기초연구 지원은 2조7400억원으로 17.2% 증액됐다. 과제 수는 1만5800개, 신규 과제는 7000개로 늘어난다. 지난해 폐지된 기본연구 사업은 복원돼 115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세종과학펠로우십 복귀트랙(260억원) 신설로 해외 박사후연구원 130명이 국내 복귀 지원을 받게 되며, 국가연구소(NRL 2.0) 예산도 300억원으로 확대된다.
청년 연구자를 위한 국가장학금(698억원), 연구생활장려금(830억원)도 증액 편성됐다.
지역 자율 R&D 예산은 890억원으로 확대되고, 연구개발특구 지원도 1608억원으로 증액됐다. 사회문제 해결형 R&D에는 재난안전(87억원), 불법마약 대응(19억원 신규) 등이 포함됐다.
또한 전 국민 AI 역량 강화를 위해 AI 디지털 배움터는 올해 32곳에서 내년 69곳으로 확대되고, 장애인 대상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도 늘어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2026년 예산안은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저성장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역대 최대 예산이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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